중고차구매 증가로 중고차시세는 보합세 유지, 연휴가 끝나면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해

5월 초에는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근로자의 날이 비슷한 시기에 몰려있어 월차를 하루만 내도 6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다. 이러한 여름휴가 못지 않은 긴 휴일은 여행욕구를 자극한다. 주요 여행지 항공권 대부분은 한참 전 동났고, 제주행 비행기티켓은 편법양도가 문제 되고 있을 정도다.
 
자동차를 이용한 국내 여행도 많을 전망인데, 이는 중고차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름휴가시즌, 추석, 구정 등의 긴 연휴가 있을 때에는 소비자의 중고차구매는 활발해지고, 자신의 차량판매는 휴가 이후로 미루어진다. 자동차를 연휴에 사용하기 위해서 구매시기를 앞당기거나, 판매시기를 늦추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고차시장의 흐름이 5월의 긴 연휴를 맞아 나타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carz.co.kr)에 따르면 그랜저HG, K5, 싼타페DM 중고차시세가 4월 들어 보합세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중고차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시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인천 엠파크매매단지의 황승현 딜러는 “연휴를 앞두고 차량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많아서, 5월 연휴가 끝나기 전에 중고차시세는 변화는 적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강한 보합세의 중고차시세 흐름은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겐 아쉬울 수 있지만, 내차판매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긍정적이다.
 
중고차시세가 유지되고 있으므로 내 차의 판매 시 가격도 내려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중고차구매 희망 소비자는 많고, 중고차판매 소비자는 적어 중고차사업자가 더 좋은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장의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연휴 전에는 공급자가 더욱 큰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작년 15만 건의 내차 판매상담을 진행한 카즈 김인숙 팀장은 “중고차판매를 위해 내차팔기 상담을 남겨준 고객 중 상당수가 5월 연휴 이후로 차량을 판매를 미루고 있다. 연휴에 차량을 사용하고 판매를 하려는 것이다. 다만, 연휴가 지나면 중고차시세 보합세는 꺾이고 중고차사업자의 중고차구매도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차량을 연휴에 사용하는 것과 먼저 빠르게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고차구매 시에도 연휴에 차량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연휴 후 중고차시세가 하락한 후 구매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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