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내년에 스파크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내년부터 일반인 판매에 들어가는 기아차 레이 EV, 르노삼성 SM3 Z.E와 함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세 모델 모두 경·소형 전기차다 보니 경제성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다. 충전의 편의성과 유지비 절약은 물론 초기 구입 가격도 중요하다.  

현재 공공기관에 보급된 레이EV의 공공기관 공급 가격은 4500만원, SM3 Z.E.의 가격은 639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스파크 전기차의 가격은 레이EV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르노삼성 SM3 Z.E

지식경제부는 작년 말, 일반인이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개별소비세를 포함해 최대 420만원의 세제 혜택을 지원한다는 민간보조금 계획을 밝혔다. 개별소비세는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취득세 140만원, 공채할인 20만원 등이다. 다만 레이 EV와 스파크 전기차의 경우는 경차 혜택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하다. 취득세 129만원, 공채 15만원을 더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차량가격 4500만원 가정 시).

정부 지원을 받는다해도 레이 EV와 스파크 전기차의 가격은 4000만원, SM3 Z.E.의 가격은 6000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는 대당 1500만원씩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일반에 판매할 때도 정부 보조금 지원 수준을 1000만원 정도로 높여주길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보조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35만1300기 설치한다는 보급 계획도 실행되기는 커녕, 충전기가 어떻게 생긴것인지 표준조차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

전기차 충전에 가정용 누진 전기료를 적용하면 가솔린 모델 유류비보다 월등히 비싸지는 점도 문제다.

업계 한 전문가는 "1년에 1만3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레이 EV는 최소 200kWh를 충전해야 하는데 이를 전기료로 환산하면 158만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레이 가솔린 모델의 유류비인 206만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를 충전할 때 상당량의 전력 손실이 발생해 일반적으로 배터리 용량보다 150~200%의 전기가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누진 전기료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경우 가솔린 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국토부에선 가정에 전기차 전용 전원을 설치해 이 전원은 누진을 면해주면 된다고 하지만, 한국전력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기차를 구입하는 모든 가정에 전원을 별도로 설치 해줄 수 있는지, 설치된 전원을 일반 가정용으로 이용하는 경우 어떻게 적발할 것인지 등이 문제다. 

또,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이 일반화 된 대도시 실정에 지하 주차장에 주차한 차까지 전원을 어떻게 연결할지 등 전기차 관련해선 뭐하나 명확히 결정된 부분이 없는 상황이다.

▲ 기아차 레이 EV

김한용·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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