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부식은 충돌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018-05-03     이한승 기자

차량 부식은 충돌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줄까? 최근 영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테스트가 진행됐다. 대첨리서치(Thatcham Research)에 따르면 부식된 차량의 충돌안전성은 신차 대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사망 가능성은 20% 상승했다.

이번 테스트에 동원된 차량은 폭스바겐 5세대 골프와 1세대 마쓰다 6다. 마쓰다 6는 출고 당시 유로엔캡 테스트에서 별 4개를 획득한 모델이었으나 차량 부식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별 3개에 그쳤다. 점수로는 37점 만점에 26점에서 18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폭스바겐 5세대 골프는 출고시 획득한 별 5개에서 별 4개로 감소했다. 골프의 경우 승객의 위험성을 크게 높일 만큼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안전성이 크게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테스트에서 마쓰다 6는 섀시 부식이 좀 더 진행된 상태였다.

테스트를 진행한 대첨리서치는 이번 결과가 차의 녹이 충돌안전성에 미치는 결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마쓰다 6의 경우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해 스티어링 휠이 더미에 충격을 가했다며, 사망할 확률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첨리서치 연구원 매튜 에이버리는 "과거 연구에 따르면 차량의 녹이 중고차에 미치는 영향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일부 모델의 충돌안전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