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여행] 캠핑, 기차타고 떠나볼까

[마주 보는 여행] 캠핑, 기차타고 떠나볼까

발행일 2012-05-14 13:12:35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기차’라는 단어는 설렘과 추억의 대명사이다.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즐거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그리움.

그동안의 일반적인 캠핑이 자동차를 이용해 떠나는 오토캠핑의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기차로 즐기는 새로운 방식의 ‘트레인 캠핑’이 가능하다. 충북 충주에 있는 삼탄의 그곳으로 ‘트레인 캠핑’을 떠나보자.

서울에서 삼탄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서울역에서 오송을 거쳐 삼탄으로 가는 방법과 청량리에서 출발해 제천을 거쳐 삼탄으로 가는 방법이다. 서울역에서 오송역까지의 구간은 KTX를 이용한 이동이 가능하며 총 소요시간은 2시간 20여 분 정도로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경우에는 무궁화호를 이용하므로 보다 저렴하나 약 30여 분 정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

천등산과 남한강이 만나는 그곳, 삼탄

오랜만의 기차 여행이라는 설렘 때문일까.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공연히 삶은 달걀과 사이다로 자꾸만 손이 간다. 운전하지 않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편안함에 취해갈 무렵 어느새 기차는 ‘삼탄역’으로의 도착을 알린다. 삼탄은 천등산과 남한강이 만나는 빼어난 경치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시골 간이역의 풍경만으로도 이미 여행자의 마음은 즐거움 그 자체이다.

삼탄역의 한가로운 역사를 나서자마자 눈앞으로 펼쳐지는 풍광이 참으로 아름답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배우 설경구가 ‘나 돌아갈래’를 외치던 바로 그곳. 기암절벽을 이룬 천등산 밑으로는 청정하기 이를 데 없는 강물이 맑게 흐르고 시골 간이역과 어우러지는 참으로 평화스러운 자연의 모습에 모든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기차길 옆 캠핑장, 천등산

얼마 전 새롭게 문을 연 ‘천등산 캠핑장’은 삼탄역의 바로 코앞에 있어 찾기에 전혀 어렵지 않다. 캠핑 계에서는 ‘천등산’이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손염기씨가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땀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참으로 아름다운 캠핑장이다. 이미 도착해 캠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 괜스레 발걸음이 빨라진다.

나무 그늘 아래로 소박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강으로 나서는 길.

한가로이 플라잉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등장했던 두 형제의 아름다운 영상이 떠오른다. 마치 내가 브래드 피트라도 된 듯한 착각에 공연한 미소가 한가득하고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의 자그마한 소리마저 정겹다.


때로는 가볍고 새로운 트레인 캠핑으로

항상 다니는 캠핑이지만 기차로 떠나온 캠핑의 신선함 때문일까. 다른 때보다도 더한 즐거움과 설렘은 밤늦도록 가실 줄을 모른다. 때로는 가볍고 새롭게 떠나는 캠핑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제 기차 타고 떠나는 ‘트레인 캠핑’을 즐겨보자.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함으로 캠핑의 또 다른 즐거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용 정보]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chundeungsan )를 통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최대한 이동에 쉬운 간단하고 가벼운 장비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부피가 있거나 무게가 있는 장비는 사전에 문의하면 일부 품목에 대하여 대여도 가능하며 서울역을 출발하는 경우 오전 8시와 오후 5시의 두 차례 출발, 삼탄역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에는 11:01, 15:31, 19:12의 세 차례 이용이 가능하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 국내 출시, 640마력 프런트 미드십 스포츠카

페라리 아말피(Amalfi)가 23일 국내에 출시됐다. 아말피는 페라리의 새로운 프런트 미드 V8 쿠페로, 페라리 로마로 시작된 그랜드 투어로의 명맥을 이어간다. 차명은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찬란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관 디자인은 쐐기 형태의 측면 프로필과 실루엣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그릴을 없앤 전면부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밴드 아래 헤드라이트와 센서를 통합해 조각 같은 볼륨감을 자랑한다.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알핀, 차세대 A110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르노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A110 후속 모델을 순수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에보와의 인터뷰에서 알핀 CEO 필립 크리프는 A110 차세대 모델이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으로 탑재될 가능성에 대해 처음 언급했다. 크리프 CEO는 이번 전략 변화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시장에서의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 스포츠카에 대한 미온적인 시장의 반응이 고려된 것으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 티저 공개, 볼드한 디자인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 티저 공개, 볼드한 디자인

기아는 22일(현지시각) 2세대 텔루라이드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북미시장 전용 모델로, 지난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에서 개발, 생산되는 모델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오는 11월 20일 공개될 예정이다. 2세대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이어온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기조 아래 슬림한 수직형 호박색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와이드한 차체

뉴스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ES90, 이상적인 시트포지션과 승차감 구현

[시승기] 볼보 ES90, 이상적인 시트포지션과 승차감 구현

볼보 ES90 울트라 싱글모터를 프랑스 현지에서 시승했다. ES90은 볼보의 최신 아키텍처 SPA2 기반 플래그십 전기 세단으로, 세단의 안정감과 SUV의 공간감을 함께 만족한다. 특히 배터리팩 대비 여유로운 실주행거리와 이상적인 시트포지션, 에어 서스펜션의 편안한 승차감은 인상적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6년 차세대 전기 플래그십 EX90과 ES90을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볼보의 전동화 전략의 핵심으로도 보여지는 이들 모델은 순수 전기차를 위한 SPA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 마칸 GTS 공개, 516마력..1억7303만원부터

포르쉐가 신형 마칸 GTS를 공개했다. 마칸 EV의 5번째 파생 모델인 마칸 GTS는 최고출력 516마력, 최대토크 97.4kgm의 듀얼 전기모터를 통해 100km/h 정지가속 3.8초, 200km/h까지 13.3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km/h다. 독일 기준 가격은 10만4200유로(1억7303만원)부터 시작된다. 신형 마칸 GTS는 마칸 터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리어 액슬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파워 유닛에는 고효율 900Ah 실리콘 카바이드 (SiC) 펄스 인버터가 적용된다. 런치 컨트롤시 오버부스트 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CR-V, 출시 30주년..하이브리드 SUV의 기준

혼다 CR-V, 출시 30주년..하이브리드 SUV의 기준

혼다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 'CR-V'가 출시 30주년을 맞이했다고 22일 밝혔다. 혼다는 이번 30주년을 기념해 CR-V 30주년 기념 로고와 CR-V의 역사를 한눈에 담은 전용 웹사이트도 공개했다. 혼다는 CR-V 출시 30주년을 맞이하며, CR-V를 포함한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의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CR-V는 'Comfortable Runabout Vehicle(편안한 다목적 차량)'의 약자로, 사람들의 일상에 더 즐겁고 풍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미니 JCW 어센틱스 출시, 미니코리아 20주년..60대 한정판

미니 JCW 어센틱스 출시, 미니코리아 20주년..60대 한정판

미니코리아가 한정 에디션 'MINI JCW 어센틱스(Authentix)'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JCW 어센틱스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니 특유의 고-카트 감각을 극대화하고, 2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미니 샵 온라인을 통해 단 60대만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5710만원이다. MINI JCW 어센틱스는 MINI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에 JCW만의 스포티한 디테일, MINI코리아 설립 20주년 기념 요소들이 어우러져 MINI의 정체성인 '고-카트 감각(Go-Kart Feeling)'을 시각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볼보자동차 ES90 총괄

볼보자동차 ES90 총괄 "볼보 역사상 가장 똑똑한 전기차"

"볼보 ES90은 세단의 세련된 비율과 SUV의 활용성을 결합한 새로운 타입의 순수 전기 세단입니다" 볼보자동차 ES90 글로벌 제품 및 사업 총괄 프레드릭 린드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프랑스 니스에서의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보 ES90은 2026년 한국에 출시될 럭셔리 전기차다. 프레드릭 린드는 볼보 ES90의 강점에 대해 "ES90은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심플하고 정제된 디자인이 볼보만의 정체성"이라며, "탁월한 정숙성, 차분한 드라이빙 감각은 고요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비스틱, '2026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선정

캐딜락 비스틱, '2026 독일 올해의 차' 럭셔리 부문 선정

캐딜락의 프리미엄 3열 순수 전기 SUV '비스틱(VISTIQ)'이 '2026 독일 올해의 차(GCOTY)'에서 럭셔리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13일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40명의 글로벌 자동차 전문가들이 디자인, 혁신성, 실용성, 성능,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비스틱은 상징적인 디자인과 7인승 3열 공간, 그리고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나이트 비전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23개 스피커 AKG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