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 먹거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임이 틀림없다.

최근 일본의 원전 사태와 구제역, A.I, 수입 식품류 등에 대한 불안감이 친환경 유기농 제품에 관한 관심과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키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기농이란 화학 비료, 유기 합성 농약, 생장 조정제 등 일체의 합성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만을 이용하는 농업 방식이다. 최근 이러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신선한 채소들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캠핑장이 경기도 연천에 문을 열었다 하여 찾아보기로 한다.

서울에서 1시간 내외면 찾을 수 있는 이곳 ‘땅에 미소 캠핑장’은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장탄리의 한탄강 언저리에 위치한 곳으로 훌륭한 접근성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화산 암반 위에 자리 잡고 있는 까닭에 훌륭한 수질과 비옥한 토양으로 원래부터 농산물의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라 한다.

친환경 유기농 체험과 캠핑이 하나로

유기농 채소의 재배가 한창인 하우스로 들어서자 채소들의 신선한 냄새가 코끝으로 파고든다. ‘땅에 미소 농장’은 2만여 평 규모의 친환경 유기농 농장으로 65동의 하우스와 넓은 대지에 51개 품목의 유기농 인증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곳이다. ‘건강한 땅, 건강한 사람, 건강한 삶’을 목적으로 하는 이곳의 푸른 깨끗함에 벌써부터 마음마저 건강해지는 듯하다.

이곳에서는 1년 365일 유기농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밝기만 하다. 채소와 친구 하기, 유기농 학습, 채소 성질학습, 지열난방 견학, 채소의 수확과 포장, 수제 유기농 도시락 만들기, 자연과 친구 하기, 유기농 모종 심기 등의 다양한 행사들은 자연과 건강의 소중함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산교육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보고 듣고 만져보는 유기농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유기농 채소를 직접 관찰하고 수확하여 가져갈 수도 있다. 또한 예쁜 화분에 유기농 모종을 심어 집에 가져가 키워 볼 수도 있어 도시에서만 생활해 온 어린이들에게는 독특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직거래 마당으로 유기농 채소들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캠핑

유기농 체험 행사를 마치고 둘러보는 캠핑장의 첫 느낌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동시에 60여 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조용한 환경이 매력적인 곳으로 여름철에는 어린이들의 물놀이가 가능한 계곡까지 있어 가족 캠핑에는 그만일 듯하다. 이곳 캠핑장은 20여 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황토 찜질방 등의 부대시설도 훌륭하여 가족과 함께 찾기에는 최상이다.

교육에서 백 마디의 말보다는 한 번의 경험이 더욱 효과적이다.어린이들에게 유기농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직접 체험해 보게 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산교육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까지 한번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 아닐까.

저녁 식사시간. 평소에 채소를 즐기지 않던 녀석들이 직접 수확한 유기농 채소라며 상추에 고기를 맛있게도 싸 먹고 있다.

[이용 정보]

내비게이션이 간혹 다른 길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고탄교를 검색한 후 고탄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P턴 후 다리 밑 강변길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1박 2만 5천원으로 체험 행사는 어린이 1인당 만원으로 별도이다. 홈페이지( http://www.땅에미소.kr )를 통해 사전 예약하여야 하고 직거래 마당을 이용하여 친환경 유기농 제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다.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탑라이더 wowday34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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