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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벚꽃 엔딩 캠핑2, 김제 금산사 순례길을 걷다
2012년 05월 02일 (수) 15:30:40 솔로캠퍼 g107801@naver.com

김제 금산사로 벚꽃 엔딩 캠핑을 떠났다. 흐드러진 벚꽃의 끝물이다. 이제 하얀 벚꽃은 1년뒤를 기약한다. 작별하는 벚꽃과 함께 순례길을 걷는다.

모악산 마실길

금산사 청소년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주변을 돌아본다. 보통 사람들은 모악산을 오른다. 금산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약 11km 길이. 오르는 데만 4시간이 걸린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금산사 매표소에서 금산사까지 모악산 계곡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 모악산 마실길. 벚꽃이 만개했다.

‘걷기’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이라면 모악산 마실길을 추천한다. 전주경계인 ‘유각재’부터 신아대숲길과 금산사를 거쳐 완주경계인 ‘배재’까지 걷는 1코스, 금산사에서 출발해 백운동과 싸리재를 거치는 2코스, 금산사에서 금평저수지까지 마을들을 잇는 3코스가 있다. 모악산은 어미가 아이를 안은 형상이라는 모악산 이름처럼 ‘마실길’은 어머니의 포근함을 담고 있다.

   
▲ 금산교회. 순례길의 여정 중에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순례길

‘아름다운 순례길’은 다소 특이한 길로 볼 수 있다. 금산사를 시작으로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의 흔적을 모두 볼 수 있는 여정이기 때문. 우리나라 길 중 이렇게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길이 또 있나 싶다.

사실 마실길과 순례길을 실제로 완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긴 코스는 20~30km 정도인데다 표지판이 없는 곳도 많다.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지명도 많다. 지도만으로는 길을 찾기 힘들다. 길을 걷다 수십번 마을 사람에게 물어야 완주할 수 있다.

순례길 2가지 코스 중 4가지 종교를 아우르는 순례길은 2코스다. 무려 22.7km에 달한다. 시작은 금산사다. 텐트를 내려놓고 모악산 등산, 마실길, 순례길 중 하나를 선택해 걸으면 된다.

   
▲ 금산교회 내부. ㄱ자모양의 예배당 가운데 커튼이 쳐져있다. 과거에는 남녀가 따로 앉아 예배를 드렸다.

4개 종교를 아우르는 길

순례길은 금산사에서 청룡사를 지나 금산교회를 찾는 것으로 이어진다. 1905년 미국 선교사 데이트가 설립한 교회는 당시 ㄱ자 한옥 건물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ㄱ자 모양의 한옥 금산교회는 일반인을 위해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옛날에는 남녀가 따로 앉아 예배를 드렸는지 ㄱ자의 한가운데 경계 지점에 커튼이 설치돼 있다.

교회에서 2km 정도 떨어진 지점에는 동심원과 동곡약방이 있는 ‘동곡마을’이 있다. 동곡약방은 1900년대 초 증산교의 창시자인 강증산이 사람들을 치료하던 곳이다. 마을은 금평저수지 물길을 따라 고즈넉하게 자리했다. 마을 안쪽 동곡약방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다가 2003년 대순진리회에서 동곡약방과 인근 부지를 매입해 종교 성지로 복원됐다. 안타깝게도 동곡마을 내부나 동곡약방 등은 일반인이 들어가 볼 수 없다. 그저 바깥에서 조용한 마을을 바라볼 뿐이다. 동곡약방은 문을 열어놓을 때도 있는데 일반인이 들어가면 “들어오지말라”고 한다.

   
▲ 금평저수지. 저수지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금평저수지 가장자리로는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동곡마을에서 저수지를 따라 데크산책로를 걷는 길은 풍광도 수려하고 분위기도 좋다. 길 중간에는 증산법정교 본부가 있다. 1949년 강증산 부부의 무덤을 봉안하면서 형성된 종교성지란다. 순례길은 원평성당, 원평장터, 전봉준 전적지를 거쳐 수류천주교회에서 끝난다. 수류천주교회는 영화 <보리울의 여름>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890년대 세워져 1959년 재건됐다.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주교의 문화유적을 모두 밟는 특이한 길을 걷다보면 한국 근현대역사의 단면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 동곡약방이 있는 동곡마을. 저수지 물길 바로 옆에 마을이 들어섰다.

   
▲ 금산사 청소년야영장. 잔디밭이 잘 조성돼 있다.

[가는길]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충남고속도로를 타고 금산사IC에서 나온다. 모악로를 따라 오다 보면 금산사가 나온다. 매표소에서 1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오면 된다. 매표소에서 금산사까지 걷는 길도 좋지만 일주문 인근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타고 올라올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에는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88-2’를 입력하면 된다. 금산사야영장은 매표소에서 400~500m 정도 올라오면 된다. 매표소와 금산사 일주문 중간 지점에 야영장이 있다고 보면 된다. 야영장 입구에 ‘체육공원’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짐을 야영장 입구에 내리고 차는 일주문 인근 주차장에 세운 뒤 다시 걸어 내려와야 한다. 순례길 지도는 모악산도립공원 관광안내소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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