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미디어 발표회를 개최하고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싼타페는 7년만에 내놓은 야심작으로, 사전 계약만 15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가격은 당초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가장 저렴한 트림이 2800만원에서부터 3000만원대 후반까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서 판매되는 7인승 장축 모델이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당분간 국내에 출시 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래는 Q&A 전문.

▲ 기자들이 신형 싼타페의 실내외를 살펴보고 있다.

- 주행면에서의 발전 된 기능을 얘기해달라.

새로운 기능이라면 ATCC라는 기술이 새롭게 장착됐다.

SUV 특성상 고속 코너링에서 승용차보다 다소 불안한 경향이 있는데, 이 기능은 코너링을 돌 때 언더스티어 혹은 오버스티어 경향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출력을 제어해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연비는 기존싼타페에 비해 13%를 개선했다.

연비 개선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에서 나온다. 여기는 저압 EGR시스템을 적용해서 연비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보통은 고압 EGR이라고 하는데, 여기 적용된 저압 EGR은 배기계 앞부분이 아니라, 뒷부분에서 배기가스를 가져와 엔진에 다시 집어넣는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질소 산화물 자체가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연비를 높일 수 있었다.  

또, 여기 적용된 E-VGT 시스템은 효율을 강화하고 무빙파트에 대한 프릭션을 줄이기 위한 코팅을 했다.

중립을 넣지 않아도 D모드에서 정차시 자동으로 중립으로 빠지는 기술이 들어갔고 공기저항은 0.34로 줄였기 때문에 도요타 RAV4보다도 적다.

연비에서는 디자인의 공기 저항이 가장 중요한데 그같은 이유에서 하체부를 거의 평평하게 만들었다.

중형SUV에 처음으로 모터구동 파워스티어링을 적용한 것도 연비를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 블루링크 왜 싼타페에 처음 적용했나

스마트폰 유저가 보편화 된 유저가 30대~40대 소비자기 때문이다.

고급 세단을 선호하는 고연령은  아직 스마트폰의 보급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고 30대~40대 소비자, 즉 새로운 IT 기기에 대한 적응이 빠른 소비자들에게 먼저 제공하기로 했다.

- 기존 모젠과 뭐가 다른가

 모젠은 안전과 서비스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블루링크는 스마트폰 기반으로 시동을 걸고 제어를 하고 차량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젠은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많지 않아 이용이 적었는데 이번은 사용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사전계약에서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매우 많다.

- 가격은 비싸진게 아닌가. 도요타의 RAV4 수준으로 비싸진것 같은데.

우리는 고객 지향적으로 가격을 설정하려 한다.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을 최소화 했다.

국내에는 경쟁사가 없고, 프리미엄한 SUV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는 일본계는 아니고 독일계를 경쟁사로 보고 있다. 도요타 RAV4나 혼다 CR-V는 모델도 작고 가솔린 모델밖에 없다. 제원이 가장 유사한 모델은 아우디 Q5를 들 수 있다.

- 오늘 선보인 모델은 전부 디젤엔진이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나오나.

 2.0 터보 GDI를 7월부터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준비는 돼 있지만 당장 국내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 자동차 내수 판매 부진으로 10월부터 판매가 마이너스인데

국내 수요 보면 157만8천대 올해 3만3천대 빠졌다. 올해 한 7% 빠졌다. 1/4분기 상반기 경제 성장률은 작년 3.6% 올해 3.9% 될 것으로 본다. 올해 150만대 전후 될 것으로 본다.

유가는 앞으로 좀 잡힐 것 같고, 부동산 가격이 문제가 된다.부동산이 좀 활성화 돼야 수요가 발생하는데 5월 6월에는 나아질 것 같다.

싼타페는 15000대 계약이 됐는데 충분히 자신이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명차로 확실히 만들도록 하겠다.

고객들에게 기름값이 비싼데, 이정도 차에 연비가 17km/l인데다 사양을 보면 어떤 면에서나 훌륭하다.

- EGR을 적용하면 출력이 떨어지지는 않는가

EGR은 배출가스를 연소후 다시 엔진에 집어넣는 기능이다. 출력 20만 킬로 거리를 엔진 내구성 테스트 하기 때문에 기존에 쓰던 것과 지금 것이 큰 차이 없다.

- 트럭의  EGR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굳이 표현을 나눈다면 고압-고온EGR은 배출가스를 엔진에 가까운 곳에서 뽑아 사용한다. LP EGR은 엔진에서 먼곳에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배기가스 질소산화물을 줄이면 연비가 나빠진다. 온도가 비교적 낮은 상태에서 엔진에 공기가 들어가면 질소 산화물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비가 우수한 쪽으로 엔진을 튜닝 할 수 가 있게 된다.

- 롱바디 모델은 한국에 출시하는가

요즘은 고성능 고연비 차량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롱바디 모델을 적용하면 연비가 낮아지고, 엔진 배기량도 커져야 한다. 따라서 시장 조사와 고민을 통해 출시 시기를 정하겠다.

- 중고차 보장제는 왜 실시했나.

시장에서는 충분히 그 정도 중고차 가격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싼타페부터 자신있게 실시했다.

- 이 차에 장착된 엔진은 어떤 엔진인가

 기존 R엔진을 업그레이드 한 엔진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엔진 라인업이 전부 갖춰진 상태고, 디젤은 배기가스 규제가 EURO-6 등으로 강화됨에 따라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고, 다음엔진인 EURO-6와 EURO-5의 중간 쯤 되는 엔진이라 보면 된다.

- 미국에서는 베라크루즈가 단종됐는데, 싼타페 롱바디와의 관계는

국내 시장에서 SUV의 최고는 베라크루즈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는 단종 계획이 없다.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싼타페 롱바디 출시는 면밀히 판단해 의사결정을 할 것이다.

- 기존 싼타페는 1년 지나자마자 소음 진동이 늘어나던데

신형 싼타페는 소음진동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소음 진동의 근본은 플랫폼에 있다. 외부 충격에 진동을 일으키거나 엔진의 진동이 차량 전체로 전달되는 등의 문제다.

아시다시피 신형 싼타페는 신형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1,2세대를 거쳐 SUV에 있던 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강성을 크게 강화했다. 또한 차체 구조에 있어 지오메트리를 완전히 혁신했다. 이로서 진동 소음을 기본적으로 막았다.

승용차는 차체와 서스펜션을 고정시키는 부분에 부시를 집어넣는데 반해 SUV는 특성상 차고가 높기 때문에 좌우로 흔들리거나 전후로 흔들리는 자세 변화가 생기기 쉬워 지금까지는 섀시와 바디를 고정시키는 부분에 직체를 했다. 타이어에서 바디로 직접 연결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부시를 집어 넣었다. 이 부분은 새롭게 개발돼 롤도 좀 덜 생기게 했으며 승용차에 맞먹는 소음진동 대책을 마련했다.

SUV는 과속방지턱을 지날때 펑펑 튀는 느낌이 생기기 쉬운데 유압 서핑 댐퍼라는 시스템을 적용해 이를 억제했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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