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캠핑 시즌이 시작되었다.

추운 날씨 탓에 동계 시즌 동안 캠핑을 쉬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제 처음으로 캠핑을 시작하는 사람들 또한 캠핑장으로 떠나기에 부담없는 계절이 온 것이다. 하지만 난생처음으로 본격적인 캠핑을 떠나 보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다. 첫 캠핑, 떠나기 전에 반드시 챙겨보아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하나씩 점검해 보기로 하자.

기본 장비, 꼼꼼하게 챙겨라

▲ 필수 장비는 꼼꼼히 챙겨야 한다.

캠핑에 필요한 장비들은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과 있으면 더욱 좋은 것들의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은 당연히 있어야만 하는 장비들이다. 기본적인 의식주에 관련한 장비들은 반드시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캠핑장에 도착해보니 텐트를 빠트리고 왔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있으니 말이다. 또한, 낮에는 반소매 옷을 입어도 좋을 정도의 날씨라고는 하지만 저녁으로는 생각보다 춥다. 보온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캠핑이라면 간절기용 간이 난로를 준비하여야 한다.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안전 사고는 뛰어놀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캠핑장들이 병원 등과 가깝지 않기에 소독약, 위생 밴드, 해열제, 연고류 등의 간단한 구급 약품 또한 반드시 준비하여야 한다.

첫 캠핑, 어디로 떠날까?

▲ 가평 ‘연인산 다목적 캠핑장’

캠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첫 번째 캠핑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 어느 캠핑장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가 앞으로 가족 캠핑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처음으로 떠나는 캠핑의 경우 너무 먼 곳을 선택해 길에서 지치고 힘들어하기보다는 한두 시간 이내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화장실이나 편의 시설, 자연환경 등이 잘 갖추어진 곳을 찾아 안지기와 자녀에게 더욱 쾌적한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놀 거리와 볼거리를 준비하자

▲ 보다 자연 친화적인 놀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처음 떠나는 캠핑에서 놀 거리와 볼거리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놀 거리들에 대하여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 두어야 한다. 가능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전자게임보다는 엄마, 아빠와 함께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놀이가 바람직하다. 비석치기, 땅따먹기, 물고기 잡기, 별자리 찾아보기 등. 비가 오는 경우에는 텐트 안에서 각종 보드게임이나 함께 음식 만들기 등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이나 다른 캠핑객들을 불안하게 하는 축구나 야구 또는 화재의 위험이 있는 풍등 날리기 등은 반드시 삼가 해야 한다. 캠핑장 인근의 유적지나 관광지 등을 찾아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의 하나이며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이나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된 캠핑장을 찾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 가족끼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즐거운 캠핑을 위한 예의

캠핑장은 혼자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서로의 예의가 있는 것이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소음이다. 캠핑장에서는 밤 11시 정도를 에티켓 타임으로 보며 이후로는 소음에 특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반대로 그 정도 시간까지는 어느 정도의 소음 또한 서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톱질이나 장작 패기, 어린아이들이 몰려다니며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을 야단하느라 크게 소리치는 아침의 소음 또한 반드시 피해야 할 캠핑의 예의이다.

가족이 함께하는 첫 캠핑.

너무 많은 장비의 준비는 오히려 즐거운 캠핑을 망칠 수 있다.

반드시 필요한 것들만 최대한 간단하게 준비하고 꼼꼼한 사전 준비를 통해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기로 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캠핑이 진정한 가족 캠핑이며 다음을 기다리게 하는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탑라이더 wowday34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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