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꽃 맞으러 가는 길, 거제로 봄 캠핑을 떠나다1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꽃 맞으러 가는 길, 거제로 봄 캠핑을 떠나다1

발행일 2012-03-16 14:44:18 솔로캠퍼

“한 겨울의 자태를 자랑하는데, 반쯤 필 때가 가장 좋은 때네. 피지 않았을 땐 피지 않을까 두렵고, 활짝 피면 도리어 시들어버리려 하네.” 조선시대 문인 성삼문(1418~1456)은 ‘동백꽃’을 이렇게 비유했다.

남쪽 바다, 알알이 박힌 섬

이른 봄, 꽃은 아직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하여 우리가 꽃을 찾아 나선다. 통영과 거제 앞바다에 있는 ‘장사도’에 들렀다. 장사도는 통영에서 바닷길로 약 20여km 떨어져 있다. 긴 모양 덕에 예부터 ‘뉘비섬’이라 불렸다. 뉘비는 ‘누에’의 순우리말이다. 장사도(長蛇島)라는 이름도 ‘긴 뱀’ 즉 길게 늘어진 모양 덕에 붙었다.

▲ 거제 앞바다에 떠 있는 장사도에서 수줍게 핀 동백꽃을 찍었다.

장사도에는 1900년대 초 처음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까지 14세대 80여명의 주민이 살았다. 장사도해상공원 사업이 추진되면서 현재 주민은 모두 떠난 상태다. 약 9년, 총 200억원의 투자비를 거쳐 조성된 장사도 해상공원을 올해 1월 외지인을 맡기 시작했다.

▲ 장사도 산책로에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내려앉았다. /통영시청 제공

장사도는 통영이나 거제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흔히 잘 꾸며진 정원인 ‘외도’와 비교하나 느낌은 천지차이다. 외도가 섬 전체를 인공적으로 꾸민 느낌이라면 장사도는 자연미인 같은 느낌이다. 섬에 자생하는 동백나무,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 등을 전혀 손대지 않고 그대로 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봄 동백꽃이 필 때면 섬 전체가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섬을 한바퀴 훑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옛 주민들의 흔적이 남은 분교 건물과 교회 등을 만난다. 바다를 향해 쏟아지는 듯한 야외무대와 곳곳의 조형물도 섬의 자연과 어그러지지 않는다. 이른 봄꽃 동백을 만나려면 ‘장사도’에 들러야 한다.

우리땅 남쪽, 어느 캠핑장이 좋을까.

장사도에는 숙박시설이 없다. 거제에 있는 캠핑장에 짐을 풀고 섬을 둘러본 뒤 캠핑을 즐기는 것이 좋다.

▲ 장사도 앞에 펼쳐진 크고 작은 섬들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푸른 바다를 품은 큰 섬에는 여러 곳의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 장사도를 찾은 가족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바라보고 있다.

 거제자연휴양림 야영장을 비롯해, 학동오토캠핑장, 문화관광농원 캠핑장, 망치오토캠핑장, 사등오토캠핑장 등이다. 통영, 진주, 사천 등지에서도 거제도 캠핑장을 많이 찾지만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완성된 뒤로는 부산 캠퍼들이 거제로 쉽게 건너오고 있다.

▲ 1910년 일본인들이 이곳에 등대를 세웠으며, 1941년 일본군이 파견근무를 했고, 미군함정을 감시하는 초소로 사용하다 1960년 마산해운항만청이 소매물도 등대로 개칭해 운영하고 있다. / 통영시청 제공

거제에서 캠핑장을 정하기 전에 거제일주도로를 따라 경관을 감상해야 한다. 어느 쪽이 더 편하고 아름다운지 가늠할 수 있다. 사등오토캠핑장은 시내와 가깝고 바다가 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또 부지가 넓어 수용인원이 많지만 그늘이 전혀 없고 바닥 물빠짐도 좋지 않다. 섬 남쪽에도 동백꽃이 핀 일주도로가 있기 때문에 한곳 한곳 캠핑장을 미리 돌아보며 거처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거제 사등오토캠핑장에서 본 거제 앞바다

가는길

장사도는 통영이나 거제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 통영항 기준 : 왕복 21,000원(해피킹호 23,000원), 입장료 8,500원
  - 거제항(가배,저구.대포)기준 : 유람선운항요금 16,000원, 입장료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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