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캠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취침 공간의 구성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번 회에서는 기본적인 취침 공간의 구성 요령과 효과적인 제품의 선택 방법 등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좌식이 좋을까, 입식이 좋을까?

캠핑에서 취침 공간의 구성 방식에는 일반적인 좌식 모드와 야전 침대를 이용한 입식 모드로 나눌 수 있다.
좌식 모드의 경우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어린아이들이 있는 경우 앉아서 놀기에 편하고 뒤척이며 잠자는 아이들의 특성에도 적합하다. 전기 장판과 침낭 등으로 간단히 구성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으나 추운 날씨에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 텐트의 윗부분만 따뜻하고 아랫부분은 차가운 특성상 난방 효과가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다.

 

▲ 좌식 모드

 

 

▲ 입식 모드

 

야전 침대를 이용하는 입식 모드의 경우에는 별도의 바닥공사(방수포+매트리스 등)가 불필요하며 야전 침대의 배치에 따라 이너 텐트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야전 침대를 의자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나 인원수에 맞는 야전 침대와 부대 장비(에어 매트리스 등)를 구매하여야 하고 장비 증가에 따른 차량 수납의 불편을 감수하여야 한다. 따라서 어린아이가 2명 이상 동반하는 경우에는 좌식 모드가, 동계 또는 3명 이하의 캠핑에서는 입식 모드가 적합하다.

기본적인 좌식 모드의 구성

일반적으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캠핑에 무난한 좌식 모드의 구성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기본적인 설치의 순서는 ‘그라운드시트 - 이너 텐트 - 발포 매트 - 자충 매트 - 전기장판 - 침낭’의 순서를 권장한다.

먼저 이너 텐트를 설치하기 전에 바닥면에는 그라운드시트(방수포)를 깔아주어야 한다. 맨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한기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그라운드시트는 텐트별로 전용 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나 시중의 저렴한 방수포 등을 구매하여도 무방하다. 

 

▲ 발포 매트 & 해바라기 매트

 

그라운드시트 위에 이너 텐트를 설치한 후 이너 텐트의 바닥면에는 한기 차단을 위한 발포 매트를 깔아주어야 한다. 한기는 한여름에도 올라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엠보 처리가 되어 있는 발포 매트를 주로 사용하며 해바라기 매트라 불리는 보급형 매트를 사용하기도 한다. 

 

▲ 자충 매트(타이거 스톰)

 

발포 매트 위에는 자충 매트를 깔아 주는 것이 좋다.

자충 매트란 ‘공기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매트’로서 천 사이에 부풀어 오르는 성질의 단열재를 넣고 공기 주입구를 열면 스스로 공기가 주입되는 형태로 단열 성능이 뛰어나다. 인원수에 맞게 구매한 후 서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고 기본적인 방수 기능이 있어 냉기와 습기 차단에 효과적이며 쿠션 감이 좋아 편안한 잠자리가 가능하다.

 
효과적인 침낭의 선택

캠핑에서 침낭은 가장 중요한 장비 중의 하나이다.

어느 정도의 경력이 쌓인 캠퍼들이라면 침낭만큼은 좋을 것을 사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하지만 시중에는 너무도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침낭들이 출시되어 있어 그 선택 또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침낭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침낭은 크게 충전재에 따른 분류와 형태에 따른 분류가 가능하다. 침낭에 들어가는 충전재는 오리털이나 거위 털의 경우 가볍고 필 파워(복원력)가 뛰어나 열효율이 무척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고 물세탁이나 드라이클리닝이 안되는 특성상 관리에 상당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반면 합성섬유는 무겁고 단열효과는 약한 편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관리가 편리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보통은 합성섬유 충전재의 침낭을, 동계에는 오리털 침낭(필 파워 700 및 충전량 1,500g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사각형 침낭(코베아) & 머미형 침낭(노스페이스)

 

침낭의 모양 또한 사각형과 머미형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사각형 모양의 침낭은 여유 공간이 넉넉하여 편안한 편이지만 열손실이 많아 난로 및 전기장판 등과 같이 사용하거나 하계에 많이 사용한다. 미라의 관 모양인 머미형은 어깨 쪽은 넓고 다리 쪽은 좁은 형태로서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답답함을 느낄 수 있으나 열효율이 뛰어나 추위를 많이 탈 때에 적합하여 백 패킹이나 혹한기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제 곧 겨울이 가고 만물이 소생하는 3월이 온다. 봄은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 깊숙한 자연의 품속에서 다가오는 따스함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강대현 캠핑칼럼니스트 〈탑라이더 wowday34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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