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이 출시가 다가올수록 차에 관심이 크게 증가한다. 최근 국내 신차시장에서 신모델 출시는 곧 성공을 알릴 만큼 신모델 효과는 큰 마케팅 요소였다. 전통의 라이벌 YF쏘나타와 SM5, 기아차 K5, K7 등 K시리즈, 쏘렌토R, 스포티지R, 투싼ix 등 SUV,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 SM3 등의 준중형외에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신형 에쿠스 등 출시하는 신차마다 모두 히트하며 자동차시장을 성장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신모델 출시가 해당 제조사에만 보탬을 주는 건 아니다. 경쟁모델의 판매에도 기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고차 정보제공 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 데이터리서치팀이 지난 2008년이후 신차출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신차가 출시되면 대체적으로 해당 차종 전체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경쟁모델의 경우 대체로 2~3개월이 지나면 판매량이 함께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경쟁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신차 구입 조건 개선

신차가 출시될 경우 판매량 향상을 위해 가격 할인 등 프로모션이 활발해지는 등 자동차 구입조건이 개선된다. 우선 신차 출시 업체는 구형 모델 정리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때 구형모델의 판매량은 신모델 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단종될 때까지 적지 않는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한다. 그리고 차종내 경쟁모델 역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차출시에 따른 자사 차량의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할인, 할부서비스 우대, 편의사양 제공 등의 내용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포르테,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크리에이티브와 투싼ix 출시할 당시를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 2008년 5~7월 13,000~14,500대 수준이었던 준중형급 판매량은 8월 포르테와 12월 라세티가 출시되면서 2008년 12월~2009년 3월까지 매월 평균적으로 17,000여대를 판매했다.

또한 지난 해 6~8월 10,000여대 전후였던 경차의 월간 판매량은 9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출시이후 9~11월까지 3개월간 평균 15,000여대를 육박하는 판매량 증가를 보였고, 같은 해 6~8월 평균 5,100여대가 판매된 소형SUV는 투싼ix가 출시된 9~11월까지 3개월간 평균 8,800대를 판매하였으며, 자동차시장의 비수기로 불리는 12월에도 11,040대를 판매했다.

신차 출시는 중고차 가격의 하락?

신모델 출시로 단종이 되는 모델의 중고차가격은 일반적으로 하락한다. 대체로 신차 출시 전후 2~3개월이 되는 시점에 가격하락의 조짐이 보인다. 신차 출시전에는 단종이 예정된 모델들의 가격이 하락하고, 신차 출시후 2~3개월이 경과하면 차종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특히 신모델 출시 이후 경쟁모델의 가격까지 하락하게 될 경우 중고차판매 가격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소유하고 있는 중고 자동차를 팔 계획이 있다면 이 시기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꼭 중고차시세가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신차 출시 가격이 예상외로 높을 경우 오히려 구형 모델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투싼ix가 출시되었을 때, 투싼의 중고차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뿐,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카즈의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자동차 거래 계획이 있는 소비자가 시기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신차출시 시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신차나 중고차, 모두 가격 하락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신차 출시 전에,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출시 후에 다양한 조건을 비교하면 보다 실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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