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가 이달 18일 출시하는 뉴 캠리의 가격을 기존 모델에 비해 100~300만원 저렴한 가격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요타는 뉴 캠리 2.5 가솔린 모델의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100만원 가량 저렴한 3390만원에, 2.5 하이브리드 모델은 300만원 저렴한 4290만원으로 결정했다. 한국도요타는 뉴 캠리의 가격을 기존 모델에 비해 낮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동급 국산 준대형 모델들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10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뉴 캠리는 미국의 리서치 전문 기관인 데이터리움(Dataium)이 조사한 차량 구매 지수(ASI)에서 단일 모델로는 최고의 점수를 기록했으며, 미국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실내 인테리어, 핸들 반응성, 승차감, 연비 등 많은 부분에서 향상돼 동급 차량 중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큰 변화 보다는 세심하게 공들인 디자인

신형 캠리 디자인에 있어 큰 변화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쿠페 느낌을 강조한 차체 구조와 공기 역학적 디자인 등 세심하게 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 신형캠리

헤드램프도 날렵하게 다듬어 강인한 인상을 준다. 미러 베이스와 테일램프 등 주요 부위에 와류로 인한 소음 방지 및 공기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작은 날개 모양의 스트레이크를 적용했다.

신형 캠리는 기존 모델에 비해 전폭은 10mm 줄어들었지만 전고는 5mm 늘어났다. 여기에 차체 길이에서 트렁크 부분의 비율이 줄어들어 더욱 스포티한 인상을 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트렁크 비율이 줄었지만 배터리팩 크기가 축소돼 트렁크 공간은 60리터 가량 늘어났다.

▲ 신형캠리

실내 디자인에서도 일본차 특유의 심플함이 엿보이지만, 인스트루먼트 패널에는 직접 재봉한 가죽을 덧씌워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등 소재 자체의 질감을 강조했다.

◆ 성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캠리는 2.5리터급 가솔린 모델과 2.5리터급 하이브리드 모델 등 두 가지 모델로, 3.5모델은 판매되지 않는다.

신형 캠리 2.5모델에는 기존 2.5리터급 직렬 4기통 엔진을 개선한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은 3마력 증가하고 최대토크는 0.1kg·m 감소해 동력 성능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보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세팅됐다. 또, 견고한 차체와 단단하게 설계한 새로운 서스펜션, 날렵한 핸들링 등이 적용돼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도 향상됐다. 신형 캠리의 연비는 리터당 12.8km/l(미국기준)로 기존 모델(12.0km/l)보다 6.7% 가량 우수하다.

◆ 캠리 하이브리드의 진화는 놀라워

신형 캠리의 변화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진화 수준은 놀랍다.

한국도요타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에는 새롭게 개발된 2.5 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콤팩트해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HS II가 탑재돼 기존 모델(19.7km/L) 대비 약 20% 향상된 리터당 23.6 km의 공인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중형 세단 중 가장 우수한 연비다.

▲ 신형캠리

또,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50마력을 발휘하는 기존 2.4리터급 엔진 대신 156마력, 21.6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하는 2.5리터급 엔진을 장착했다. 여기에 전기 모터가 더해져 최고출력 200마력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7.6초 수준이어서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 안전·편의 사양도 최고 수준

신형 캠리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실시한 종합 안전성 검사에서 전면테스트 별 4개, 측면테스트 별 5개, 전복테스트 별 5개 등 종합점수 별 5개를 획득하며 최고등급의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신형 캠리에는 충격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해 운전석의 변형을 막고, 동승자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고강도 강철구조의 차체가 적용됐다. 여기에 기존 모델에 무릎 에어백과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3개의 에어백을 추가해 총 10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또, 인체공학적 시트 등을 적용해 사고시 충격을 완하하도록 했다.

또, 신형 캠리에는 뒷좌석 승객의 눈부심까지 고려해 계산한 독서등 조명각도, F1의 기술을 응용한 사이드 램프나 테일램프의 미세돌기 등 103가지 디테일이 적용됐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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