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가 지난달 국내 중형차 중에서 가장 낮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애당초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지만 미미한 신차효과로 고전하고 있다.

▲ 쉐보레 말리부

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서 판매된 중형차는 총 2만 1119대다. 현대차의 쏘나타는 8597대를 판매하며 41% 점유율을 기록했고 기아차 K5는 7162대를 판매하며 34%의 점유율을 보였다. 르노삼성차의 SM5는 3806대를 판매했고 점유율은 18%다. 가장 최근 출시된 말리부는 1554대 판매해 점유율 7%에 그쳤다.

한국GM은 말리부의 내수 판매 목표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2006년 토스카가 처음 나왔을 때 월 3000대 이상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다. 또 르노삼성차 SM5의 판매량보다 절반 이상 낮은 점도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다.

경쟁 업체들이 말리부 출시에 발맞춰 상품성을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이나 패키지를 새롭게 출시하며 신차효과를 무력화 하려는데 노력을 기울인 점도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 판매량이 적었던 것은 시장 침체와 공급부족이 원인”이라며 “판매를 위해 품질과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을 확보한 차량만 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생산과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달에는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GM 관계자는 “내년 국내 시장에서의 목표도 여전히 두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말리부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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