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에 배기가스 실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가 장착된다.
현대차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가 지난 24일 발표한 총 19개 자동차의 배기가스 실내 유입 중간 결과와 관련해 그랜저에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도감응형 공기 자동순환 제어장치는 내기모드를 선택한 상태에서 자동차의 실내·외 압력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시속 120km 이상의 속도에서 작동한다.
이 장치가 작동하게 되면 운전자가 굳이 외기모드로 전환하지 않더라도 실·내외의 압력차를 줄어들어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현상을 막아준다.
현대차 측은 자동순환 제어장치를 그랜저에 장착하고 시속 200km로 10분간 주행한 뒤 자체적으로 일산화탄소 유입량을 측정한 결과 실내 일산환탄소량은 0.6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그랜저에 적용할 계획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그랜저 3.0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36.7ppm으로 국내 판매되는 전 차종 중 가장 높게 측정됐지만, 트렁크 환기구 개선 이후 5.7ppm를 기록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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