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그랜저∙벤츠E클래스∙K5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 높다"

국토부, "그랜저∙벤츠E클래스∙K5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 높다"

발행일 2011-11-24 17:59:31 김한용 기자
그랜저 운전자들이 차량내 일산화탄소가 유입된다며 문제를 제기해 현대차의 대대적인 무상수리가 진행중인 가운데, 다른 브랜드 차량들도 실내로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는 24일 배출가스 실내 유입현상에 대한 확인시험 결과 그랜저(HG) 5대 및 국산 13차종, 수입 5차종의 실내에서 대부분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22대 시험 대상 중 메르세데스-벤츠 E350의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았다(국내 판매되지 않는 '미쓰비시 이클립스' 제외). 현대 그랜저 3.0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36.7ppm으로 국내 판매되는 전 차종 중 가장 높았지만, '트렁크 환기구 개선' 무상수리 이후는 5.7ppm으로 낮아져 비교적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낮은 차는 르노삼성 SM5와 아우디 A6 3.0T, 현대차 그랜저(무상수리 후)순이었다.

▲ 국토부가 중간 발표한 공기중 일산화탄소 농도 비교표(그랜저는 '트렁크 환기구 개선' 무상수리 후)


일산화탄소 실내 유입량은 차급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메르세데스-벤츠 E350(25.4ppm), 기아 K7(17.9ppm) 등 대형차들은 일산화탄소의 유입량이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현대차 아반떼, 쉐보레 스파크 등 소형차는 대부분 1.1~1.8ppm 정도로 극히 적은 양이 검출됐다. 소형차 중에는 르노삼성 SM3만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15.9ppm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형차에서는 기아 K5(21ppm)가 현대 쏘나타(2.4ppm)에 비해 실내 유입되는 일산화탄소의 밀도가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르노삼성 SM5는 실내에서 일산화 탄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현대차 그랜저 LPG(배출가스 관련 무상수리전)와 기아차 K7 LPG는 비슷한 수준의 일산화탄소가 실내로 유입됐지만, 그랜저는 지난 11일부터 배출가스 유입에 관련한 무상수리를 실시하고 있는 반면 기아차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LPG는 개선 후 실내 일산화 탄소가 1.1ppm이지만 K7은 17.9ppm으로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SM7와 한국GM 알페온은 이번 시험대상에서 제외됐다.

디젤차의 경우는 일산화탄소가 거의 나오지 않아 시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험은 공기조절장치 스위치를 '내부순환' 상태로 두고 100~140km/h 속도로 30여분간 급가속 및 급감속을 반복하는 가혹한 주행상황을 재현한 것이다.

속도가 시속 80km 이하인 경우는 일산화탄소의 실내 유입이 매우 미미했으며 공기조절장치 스위치를 외부공기가 유입되는 '외부공기 유입' 상태로 뒀을 때는 일산화탄소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 국토부의 차량내 일산화탄소 유입 시험을 위한 가혹주행 방법

현대자동차에서 11월 4일부터 실시중인 '트렁크 환기구 개선' 무상수리 차종은 일산화탄소가 1.1~6.8 ppm로 낮아지는 것 또한 확인됐다.

그랜저의 경우 일산화탄소 유입경로는 배기구에서 고속주행에 의한 공기소용돌이(와류)가 발생하면서 트렁크 환기구를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다른 차종에 대해서도 일산화탄소의 유입경로를 조사중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 시험은 신차가 아니라 3년된 차종을 섭외해 테스트 한 것이니만큼 차량의 사고여부나 관리 내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수치 데이터를 일반화 하는 것은 성급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을 담당한 국토부 관계자는 "시험차량들은 제작사 수리기간인 3년이내 차종에 한하기 때문에 노후영향도 없어 충분한 대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기아 K5에 비해 쏘나타가 실내에 일산화탄소가 적게 들어온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차실내에 유입된 일산화탄소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 의료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은 후 12월 15일까지는 결함여부를 판단해, 국내 운행 중인 차종 전반에 대하여 일산화 탄소 실내 유입을 조사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짓기로 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 EV6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4660~6000만원

기아가 3일 2026년형 EV6를 출시했다. 2026년형 EV6는 트림에 따라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2 등이 기본 사양으로 추가됐으며, 선택 옵션 구성 일부가 변경됐다. 가격은 4660~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2026년형 EV6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스탠다드 라이트 4660만원, 에어 5140만원, 어스 5540만원, 롱레인지 라이트 5060만원, 에어 5540만원, 어스 5940만원, GT 라인 6000만원이다. 스탠다드는 동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신형 3008 하이브리드 실차, 예술적 디자인과 기술력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3008은 도심형 C-SUV로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이 최초로 적용됐다. 해당 플랫폼은 디자인, 공간, 파워트레인, 기술 전반에 푸조의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출시, 가격은 4490만원부터

푸조 브랜드는 3일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국내 판매는 7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GT 4990만원(4916만3000원)으로 8년전 가격과 동일하다. 안심 가격 보장 제도를 통해 모든 전시장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신형 푸조 3008의 외관은 패스트백 실루엣과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푸조의 새로운 엠블럼을 중심으로, 바디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그라데이션 그릴, 그리고 사자 발톱 형상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MW 신형 iX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1억2500~1억8000만원

BMW 신형 iX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1억2500~1억8000만원

BMW코리아는 신형 iX 사전계약을 7월 3일 오후 3시부터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신형 iX는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전기차 핵심인 모터와 배터리가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억2500~1억8000만원이다. 신형 iX는 BMW 전기차 전용 모델인 iX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형 iX 가격은 xDrive45 1억2500~1억3000만원, xDrive60 1억5000~1억5500만원, M70 xDrive 1억7500~1억80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신형 iX는 올해 3분기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 N 내주 공개, 고성능 전기차 예고

현대차 아이오닉6 N 내주 공개, 고성능 전기차 예고

현대차는 3일 아이오닉6 N 티저와 함께 4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아이오닉6 N은 현대 N의 고성능 노하우를 담은 고성능 전기 세단으로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등을 탑재했다. 오는 7월 10일 공개된다. 아이오닉6 N은 현대 N의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 레이스트랙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기반으로 개발된 고성능 N 전기차다. 아이오닉6 N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10일 20시 30분 영국 굿우드 페스티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신형 911 4S 공개, 제로백 3.3초..국내 출시는?

포르쉐 신형 911 4S 공개, 제로백 3.3초..국내 출시는?

포르쉐는 신형 911 4S를 3일 공개했다. 신형 911 4S는 새롭게 개선된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이 48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쿠페 기준 3.3초만에 가속한다. 스포츠 배기 시스템과 GTS 제동 시스템 등이 기본이다. 국내 미출시 모델이다. 신형 911 4S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타르가로 운영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신형 911을 최초 공개한 후 911 카레라 GTS 쿠페와 카브리올레, 카레라 4 GTS 쿠페와 카브리올레, 타르가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 국내 출시되나, 전기 오프로더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 국내 출시되나, 전기 오프로더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가 국내 투입될 전망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EX30 크로스 컨트리에 대한 인증을 모두 완료,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EX30 크로스 컨트리는 전천후 SUV로 주행거리는 338km, 총 출력은 422마력이다. EX30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 차세대 전기 SUV EX30을 기반으로 한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 라인업은 내구성과 전천후 자동차라는 콘셉트를 담았다. EX30 크로스 컨트리에도 콘셉트가 반영돼 성능까지 일반 모델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AWD, 고성능 하이브리드의 시작

[시승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AWD, 고성능 하이브리드의 시작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AWD 7인승 캘리그래피를 시승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커진 차체와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으로 성공적인 풀체인지를 마쳤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통적인 연비 중심의 시스템과 달리, 고출력을 연비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은 구성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2.5 터보와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는데, 2.5T HEV는 현대차 최초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시승기]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유일한 단점은 가격 책정

[시승기]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유일한 단점은 가격 책정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GV60 퍼포먼스 AWD를 시승했다. GV60은 제네시스 유일의 전용 전기차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배터리 용량 확대를 통한 주행거리 증대와 함께 고급감이 향상됐다. 내장 컬러의 매치와 고급감은 양산 전기차는 물론,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모델 라인업에 대한 페이스리프트를 대부분 끝냈다. 라인업별 출시 시점을 살펴보면 G70(2017년9월, FL 2020년10월), GV80(2020년1월), G80(2020년3월), GV70(2020년12월)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