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쿠페의 후속 모델(코드명 BK)의 제원이 공개됐다. 고급 모델은 35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해 국산차는 물론 동급 수입차에 비해서도 일부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 제네시스쿠페 스파이샷(출처:젠쿱동호회)

7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3.8리터 직분사 엔진이 장착된 '제네시스 쿠페 380 GT'는 최고출력 350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9초에 불과하다.

2.0 TCI 엔진이 장착된 200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2초다. 

3.8리터 모델은 기존에 비해 47마력이 올랐고, 2.0리터 모델의 최고출력은 최대 65마력 향상된 셈이다. 토크도 3.8리터 모델은 4.0kg·m ,2.0리터 모델은 최대 7.5kg·m 향상됐다.

제네시스 쿠페의 경쟁차량으로 지목되는 인피니티 G37 쿠페,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 등은 신형 제네시스 쿠페보다 제원 성능에서 떨어지는 모습이다.

배기량이 제네시스 쿠페가 조금 높지만 최고출력은 최대 41마력까지 차이가 난다. 인피니티 G37 쿠페는 333마력, 쉐보레 카마로는 312마력, 포드 머스탱은 309마력이다. 최대토크도 제네시스 쿠페가 앞서고 있으며 연비도 조금 우수하다. 제네시스 쿠페가 경쟁 차종에 비해 가볍고 유일하게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와 경쟁차종 비교표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 차종에 비해 크게 170kg 가량 가벼운 반면 엔진 성능은 뛰어나고 서스펜션과 차체가 단단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재미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제네시스 쿠페는 국산차는 물론 가격이 훨씬 비싼 경쟁 수입차종에 비해서도 월등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한편, 2.0리터 모델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터보 직분사 엔진이 아닌 기존 제네시스 쿠페에 장착되는 세타엔진을 튜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리터 터보직분사 엔진은 소형차용으로 전륜구동용으로만 개발됐는데, 상대적으로 판매대수가 적은 제네시스 쿠페만을 위해 세로배치로 개조하는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또 스포츠용으로 엔진을 튜닝하기 쉽고, 가혹한 환경에서 유지보수 빈도가 적다는 점도 기존 엔진을 사용한 이유다.

내·외관, 파워트레인 등이 변경된 신형 제네시스 쿠페는 오는 12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한용∙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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