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전남 영암에서 공개될 제네시스 쿠페는 일반휘발유를 사용했을 때와 고급휘발유를 사용했을 때 성능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제네시스 쿠페 2.0리터 모델은 휘발유의 품질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난다. 고급휘발유를 사용했을 때 2.0리터 모델은 27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38.0kg·m에 달한다. 하지만 일반휘발유를 사용하면 5% 가량 성능이 낮아져 260마력의 최고출력, 36.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휘발유 품질은 일반적으로 옥탄가 수치로 결정한다. 옥탄가가 높은 휘발유는 엔진 실린더에서 공기와 혼합한 휘발유를 압축할 때 노킹(엔진의 피스톤 압축 과정에서 조기 폭발되는 현상)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그래서 제조사에서 고급휘발유에 맞춰 엔진을 세팅하면 압축비를 조금 더 높일 수 있고 최적의 엔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에 일반휘발유를 넣으면 노킹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조사는 센서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연료에 따라 공기와 연료량을 조절하며 출력을 낮추게 된다. 이렇게 세팅된 차는 고급휘발유를 넣었을 때 출력이 높아지지만, 일반 차에 옥탄가가 높은 고급휘발유를 사용하더라도 엔진 성능은 그다지 향상되지 않는다.

국내 제조사에서 국산차를 고급휘발유용으로 내놓은 경우는 드물다. 국산차 중에서 고급휘발유를 사용하는 차량이 드물 뿐 아니라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차량도 소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본격적인 스포츠카인 제네시스 쿠페는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대표적인 국산차이기 때문에 옥탄가를 높게 설정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