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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GT…'난 그대의 연예인'
2011년 10월 21일 (금) 09:31:57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동명의 콘솔게임의 영향 때문인지 그란투리스모(GT)라면 속도가 빠른차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란투리스모는 ‘장거리·고속 주행용의 고성능 자동차’를 뜻한다. 빠르기만 하면 GT라고 불릴 수 없다. 장거리 주행에 맞게 편안해야 하고 많은 짐도 실을 수 있어야 한다.

   

세단이 유독 강세인 국내 시장에서  독특한 생김새로 매달 100대 이상의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BMW의 정통파 그란투리스모, BMW GT xDrive를 시승했다.

◆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5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이지만 5시리즈 보다는 더욱 웅장한 느낌이 든다. 길이 4998mm, 너비 1901mm, 높이 1559mm로 5시리즈 보다 큰 차체를 자랑한다. 특히 실제로 보면 차체가 일반 세단보다 많이 높기 때문에 거대한 느낌이 더욱 강하게 든다.

전체적인 외관은 날렵함보다는 웅장함과 부드러움이 더 강조된 모습이다. 통통하게 살찐 5시리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테일램프의 디자인이나 가로 크롬 라인은 7시리즈와 유사하다.

GT의 가장 큰 특징은 옆모습이다. 옆모습에서 이 차의 수많은 특징이 나타난다. 지붕은 완만한 선을 그리며 트렁크까지 연결돼있다. 벤츠 CLS나 폭스바겐 CC로 대표되는 4도어 쿠페의 느낌도 난다. 쿠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프레임리스도어(창틀이 없는 문짝)로 멋도 냈다.

   

천장의 라인이 트렁크까지 부드럽게 이어진 덕분에 트렁크를 세단처럼 열수도 있고, 해치백처럼 열 수도 있다. 세단 스타일 차는 뒷좌석을 앞으로 접어도 입구가 좁아 큰 짐을 싣지 못하지만, 이 차의 경우 세단처럼 트렁크를 구분해 사용하거나 레저를 위해 큰 짐을 싣는데도 제격이다.

또, 키 작은 사람이나 높이가 낮은 차고를 위해 트렁크가 열리는 높이를 미리 지정할 수 있는 세심함도 빼놓지 않았다.

BMW 측에 따르면 GT는 실용적인 측면과 럭셔리함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차다. 설계 당시의 설명에 따르면 세단보다 월등히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어야 했고, SUV보다 훨씬 타고 내리기 쉬워야 했다. 또, 7시리즈 못지 않은 뒷좌석의 레그룸과 시트를 뒤로 젖히는 기능도 제공해야 했다. 물론 최고 수준의 고급스러움과 멋스러움도 갖춰야 했다. BMW는 이런 다양한 요구사양을 수용해 GT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세단의 판매 비중이 압도적인 국내 시장에서도 GT는 올해만 벌써 1000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GT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은 듯 하다.

◆ 매우 넓고 편안한 실내…한 번 타면 내리기 싫어져

기본적인 실내 구성은 BMW의 여느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 BMW의 실내는 고급스러움의 차이가 존재할 뿐 구성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GT의 실내는 매우 고급스럽다. 7시리즈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 공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는 3070mm로 7시리즈와 같다. 여기에 뒷좌석을 앞뒤로 조절하거나 등받이 각도도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를 최대한 젖히고 앉으면 대형 파노라마 썬루프가 시야에 들어온다. 썬루프가 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방감이 매우 크다. 뒷좌석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며 달리는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뒷좌석에는 큼지막한 중간 팔걸이가 있고 그 곳에 컵홀더 및 넓은 수납공간도 존재한다. 또, 뒷좌석도 좌·우측 독립적으로 공조장치 조작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쇼퍼드리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앞좌석도 마찬가지다. 효율적인 좌석배치로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장거리 주행에서 느껴지는 피로감을 최소화하기 안락한 소파와 같은 시트는 편안하기 그지없다. 어깨 공간이나 다리 공간, 머리 공간 모두 넓다. 또한, 지상고가 높기 때문에 넓은 운전 시야를 갖는 것도 장점이다.

◆ '그란투리스모'란 이름에 걸맞은 성능

GT에는 가솔린 3.0리터 직렬6기통 터보 엔진이 장착돼있다. 그란투리스모에 걸맞은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최고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듣기 좋은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가속능력은 훌륭하다. 특히, 직진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저돌적인 느낌마저 든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6.3초에 불과하다.

빠른 속도로 주행을 하고 있어도 안정감이 뛰어나다. 외부 소음도 실내로 크게 유입되지 않아서 체감 속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계기판를 살피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다가 속도를 확인해보면 흠칫 놀랄 수 밖에 없다. 1200rpm에서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큰 소음이나 진동없이 속도가 쭉쭉 올라간다. 

GT는 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등 총 4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스포츠 플러스에서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가 해제된다. 각 모드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노멀 모드 세팅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적당히 가속 반응도 빠르고 서스펜션도 부드러워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안성맞춤이다.

   

시승한 모델은 상시사륜구동방식이 적용돼있다. 후륜구동에 비해 날카로운 코너링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BMW 특유의 느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기에 뛰어난 안정감이 더해져 고속에서도 정확한 코너링을 보여준다. 회전반경이 큰 것은 아쉽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0km다. 상시사륜구동 방식이기 때문에 다소 연비가 아쉽다. 또, 공인연비보다 크게 떨어지는 실연비도 문제다.

   

BMW코리아는 지난 8월, 성능은 더욱 높이고 단점으로 지적받던 연비를 개선한 GT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3.0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돼 245마력의 최고출력과 5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연비는 리터당 15.0km에 달한다.

◆ 그대를 위한 '만능 연예인'

BMW GT는 매우 독특한 차다. 세단의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GT는 편안하고 안락한 최고급 세단의 승차감과 고급스러움을 갖췄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왜건의 실용성, SUV 보다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편의성 등이 두루 결합된 차이다.

그래서 GT는 세단이기도 하고 왜건이기도 하면서 SUV이기도 하다. 가수면서 MC에 연기까지 잘하고 유머감각도 풍부한 만능 엔터테이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만을 위한 '만능 연예인'을 영입하려면 역시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가솔린 모델인 GT xDrive의 판매가격은 7950만원에서부터 1억950만원이고, 디젤 모델인 GT 30d는 7720만원에서부터 969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BMW GT xDrive]
외관 = 7점 (GT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차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내 = 9점 (넓고 쾌적하고 안락한 실내는 7시리즈 부럽지 않다)
성능 = 7점 (코너링이나 연비는 아쉬운 부분이다)
승차감 = 9점 (쇼퍼드리븐카 수준의 승차감을 확보했다)
가격 대비 가치 = 7점 (535i 보다 저렴해 경쟁력 있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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