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만 잡으면 기분 상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하면 성격을 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실 몰지각한 운전자들의 황당 운전에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그렇다면 운전자들은 어떤 행위에 가장 짜증이 날까?

자동차 전문지 탑라이더는 지난달 15일부터 2주간 ‘보기만해도 짜증나는 구타유발 운전자는?’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1483명의 응답자 중 28%인 418명은 ‘진입로 막판에 새치기 하는 운전자’가 가장 짜증난다고 답했다. 막판 새치기는 멀리서부터 줄 서 있는 사람들을 한 순간에 바보로 만드는 행위며, 차 간격도 보지 않고 무작정 들이미는 운전자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높다는 의견이다.

가장 짜증나는 운전자 2위는 ‘일차로에서 느릿느릿 달리는 운전자’가 차지했다(335명, 23%). 한 응답자는 1차로는 추월차선인데, 느릿느릿 1차로만 고집하는 운전자들을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방향지시등 켜지 않고 끼어드는 운전자’는 3위에 올랐다(278명, 19%). 방향지시등은 상대 차량의 움직임을 예측해 방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인데, 이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는 기본이 안됐다는 것이다. 특히, "출·퇴근길 꽉 막힌 도로에서 깜박이도 켜지 않고 끼어드는 운전자를 보면 확 받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 

4위는 좁은 도로에 갓길 주차한 운전자(206명, 14%), 5위는 차 밖으로 담배꽁초 버리는 운전자(154명, 10), 6위는 교차로 우회전 길 막는 운전자(86명, 6%)가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고속으로 달려오다 끼어든 뒤 갑자기 속도를 줄이는 운전자, 머플러를 튜닝해 소음을 일으키는 운전자, 음악을 과도하게 크게 튼 운전자 등이 짜증나는 구타유발 운전자라는 의견이 있었다.

▲ 보기만해도 짜증나는 구타유발 운전자 TOP7

한편, 교통방송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신은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만 상대 운전자는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6.7%가 자신의 교통법규 준수 점수로 90점 이상을 줬으며 5.2%는 100점 만점을 줬다. 또, 전체 응답자의 68.1%는 자신이 교통법규를 전혀 위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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