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차시장에서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상된다. 한국GM은 쉐보레 말리부를 공개하며 중형차 시장에 뛰어들었고 현대차는 쏘나타 ‘튜익스 팩’을 출시했다. 기아차의 K5는 내수물량 확보를 통해 중형차 1위 자리를 넘보고 있고 르노삼성차는 2012년형 SM5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 준비를 마쳤다.

한국GM은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 쉐보레 말리부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판매는 다음 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중형차 세그먼트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이 부분에서 가장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쏘나타다. 쏘나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7만7700대를 판매했다. K5는 6만3427대를 판매했으며 SM5는 3만8412대로 뒤를 이었다.

◆ 쏘나타·K5가 길이는 짧지만 휠베이스는 제일 길어

말리부는 중형차 중 가장 너비가 넓다. 높이는 낮고 폭이 넓어서 안정적인 모습을 갖췄다고 한국GM 측은 밝혔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지만 휠베이스(앞·뒤바퀴간의 거리)는 중형차 중 가장 짧다.

쏘나타는 중형차 중 길이가 가장 짧고, K5는 가장 높이가 낮다. 그 차의 너비는 같으며 휠베이스도 동일하다. 중형차 중 휠베이스는 가장 길고 무게는 가장 낮다.

SM5는 중형차 중에서 가장 차체를 갖고 있다. 하지만 너비는 가장 좁고 휠베이스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단, 높이는 가장 높다.

◆ 단연 돋보이는 쏘나타·K5의 성능

수치상으로는 쏘나타·K5의 엔진 성능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쏘나타·K5의 2.0 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말리부 2.4 모델과 100마력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말리부는 신차지만 SM5보다 성능이 뒤쳐지기까지 한다. 연비도 마찬가지다. 2.0 가솔린 모델을 기준으로 말리부는 가장 연비가 낮았고 2.4리터 급에서는 SM5가 가장 연비가 낮았다.

◆ 가격은 비슷비슷하지만 말리부가 가장 높아

가격을 살펴보면 SM5가 가장 낮은 가격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되고 있고 가장 높은 가격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말리부다. 말리부의 2.4리터 모델은 317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준대형급임 그랜저 2.4리터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SM5의 가장 높은 가격은 3045만원이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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