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산하 고속도로손실정보기관(Highway loss data institute)는 미국서 가장 많이 도난 당하는 차와 가장 적게 도난당하는 차를 선정해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서 도난 당할 확률이 높은 승용차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크라이슬러 300C, 크라이슬러 300C HEMI 등인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도난 확률이 1000대중 10.8대로 1%가 넘게 도난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도난 당하는 TOP10 차종 중 3대의 승용차를 제외한 나머지는 승용차가 아니라 포드 F250이나 쉐보레 애벌랜쉬(Avalanche) 같은 픽업 트럭이었다.

반면 도난 당할 확률이 가장 적은 차는 않는 차는 아우디 A6, 머큐리 마리너, 쉐보레 에퀴녹스, 렉서스 RX350, 쉐보레 아베오, BMW 5시리즈 4WD, 미니쿠퍼 클럽맨 등이었다.

브랜드별로는 포드, 쉐보레, GMC, 크라이슬러, 혼다, 도요타 순으로 도난을 많이 당했다. 가장 도난을 적게 당하는 브랜드는 아우디, BMW, 볼보, 링컨, 닛산 순이었다.

색상은 흰색이 가장 많이 도난 당하는 색이었으며, 빨간색, 은색, 갈색이 또한 많이 도난 당하는 색이었다. 반면 흔치 않은 색인 연한 황갈색(tan)차는 도난 확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 미국고속도로손실정보기관이 밝힌 도난 가장 많이 당하는차(왼편)와 가장 적게 당하는차(오른편)/출처 카버즈

가장 많이 도난 당하는 지역으로는 캘리포니아가 다른 곳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도난률이 낮은 지역은 버몬트, 와이오밍, 다코타 등 한적하고 보수적인 지역이 주를 이뤘다.

업계 전문가들은 도난을 많이 당하는 차들에 대해 "가치가 높고 관심이 있는 차라는 증거"라면서도 "쉽게 팔수 있거나 분해해 부품으로 팔 수 있을만큼 보급이 많이 된 차여야 하고, 비교적 도어락이 쉽게 해제되는 차"라고 밝히고 있다. 도난을 적게 당하는 차는 미국내선 비인기 차종이거나 도난경보장치가 너무 잘 돼 있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인터넷 자동차 사이트 카버즈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도표화 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카버즈는 또, "만약 캘리포니아에서 흰색 에스컬레이드를 몰고 있다면, 반드시 고급 보험을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버몬트에서 암갈색 아우디 A6를 몰고 있다면 도난 경보기 따위는 팔아버려도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미국 FBI는 미국서 자동차가 40초에 한번 꼴로 도난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용 기자 〈탑라이더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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