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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여러 가지 매력 지닌 세단"
2011년 08월 19일 (금) 12:47:35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폭스바겐 CC 블루모션은 세련된 스타일과 우수한 연비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골프 2.0TDI 다음으로 폭스바겐에서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다. CC 블루모션은 올해 1106대가 판매돼 폭스바겐의 높은 성장율을 이끌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폭스바겐 CC 블루모션을 시승했다.
   

◆ 쿠페스타일 세단의 교과서

폭스바겐 CC는 벤츠 CLS와 함께 쿠페스타일 세단의 유행을 이끌었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폭스바겐 치고는 다소 화려하다는 느낌도 든다. 부드럽고 스포티한 외관은 쏘나타·K5 등 국산 차량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국산 중형차들의 대부분이 쿠페스타일이기 때문에 CC의 디자인을 낯설게 느끼는 소비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이 CC를 만들게 된 것은 세단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고 보다 많은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기본적인 패밀리 세단과 스타일을 중시한 쿠페스타일 세단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큰 장점이다.

CC는 루프라인을 트렁크 부분까지 부드럽게 이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창틀이 제거된 문짝도 스포티함을 부각시키는데 일조한다. 부분적으로 둥글둥글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쫙쫙 뻗은, 늘씬한 느낌이 강하다. CC는 ‘잘 빠졌다’란 말이 잘 어울리는 세단이다.

천장이 아치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썬루프가 개방되지 않고 틸트 기능만 지원된다. 하지만 비교적 썬루프 면적이 넓어서 틸트만으로도 충분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군데군데 아쉬운도 존재

CC의 실내는 딱히 내세울 특징도 크게 흠잡을 곳도 없이 평범한 모습이다. 단순한 실내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블랙톤의 우레탄과 플라스틱이 주로 사용된 실내 디자인에 알루미늄으로 포인트를 줘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다소 차갑다는 느낌도 든다. ‘차가운 도시의 남자’라는 표현이 딱인 것 같다.

   

센터페시아 중심에 위치한 아날로그시계는 유용한 실내 장식 중 하나다. 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은 계기판 화면이나 내비게이션 화면에 표시된 시계 외에는 별도의 시계를 장착하지 않고 있다. 운전 중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것만큼 불편한 일도 없는데 CC에는 눈에 확 띄는 아날로그시계가 있어 운전자와 탑승객을 배려했다.

CC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은 지니맵을 사용하고 있다. 반응도 빠르고 TPEG기능도 정확하다. 다만 내비게이션의 위치가 아쉽게 느껴진다. 전방과 함께 주시하기 힘들뿐더러 화면에 빛이 반사돼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었다.

   

기어 레버 주변에는 후방 유리 햇빛가리개와 주행모드 설정, 스타트-스탑 시스템, 자동주차 기능 등 여러 가지 기능을 모아 놨다. 여러 가지 기능을 한곳에 모은 것은 좋으나 주요 기능 버튼들은 기어 레버를 중심으로 운전석 쪽이 아닌 조수석 쪽에 위치하고 있어 운전 중 조작하기도 불편하고 눈에 확 띄지도 않는다.

◆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과 가솔린 같은 승차감

고효율·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CC 블루모션이지만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을 보여준다. D모드에서는 폭스바겐의 다른 차량과 비슷하게 주행성능보다는 연비,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엔진 회전수를 최대한 낮게 써서 높은 연비를 끌어낼 수 있다. 엔진 회전수가 낮은 만큼 소음이나 진동 또한 적다. 마치 가솔린 차량을 타고 있는 듯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하고 기어를 S모드로 옮기면 얘기는 달라진다. S모드는 D모드보다 낮은 단수의 기어를 사용햐 엔진 회전수를 높인다. 주로 2000rpm 이상을 사용하는데 차량의 토크를 잘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고 가속해보니 초반에는 무리 없이 속도가 잘 올라가지만 시속 150km부터는 가속능력이 더뎠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속 100km까지의 영역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스티어링휠 뒤편에는 기어변속을 할 수 있는 조그마한 패들시프트가 장착돼 다이내믹한 주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도 어느 정도 고려했다.

   

CC에는 170마력의 최고출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TDI 디젤 엔진이 장착됐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에 장착되는 TDI 엔진은 열손실이 적어 엔진 효율이 매우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수한 디젤 엔진 덕분에 CC는 쏘나타 크기의 중형차지만 리터당 17.1km라는 뛰어난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S모드로 과격하게 도심을 질주했을 때도 연비는 리터당 10km 이상을 기록했다.

   

◆ 팔방미인이지만, 뚜렷한 특징 부족해

폭스바겐의 CC 블루모션은 팔방미인 같다. 세련된 디자인, 부족함 없는 동력성능, 우수한 연비와 승차감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여러 부분에서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경쟁 차종에 비해 특출한 부분도 찾아보기는 힘들다.  T자 주차와 일렬주차를 돕는 파크어시스트 기능이나 각종 첨단 사양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그게 이 차의 주목적은 아니다. 차를 짜릿하게 만들 수 있는 핵심적 요소가 아쉽다.

폭스바겐 CC는 2.0리터 TSI 엔진이 장착된 가솔린 모델과 2.0리터 TDI 엔진이 장착된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두 모델은 동일한 옵션이 적용되며 판매가격은 5190만원이다.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외관 = 8점 (쿠페형 세단의 선두주자. 하지만 요즘은 경쟁자들이 많아졌다)
실내 = 6점 (보기에 깔끔하지만 사용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다)
성능 = 8점 (주행성능·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승차감 = 7점 (오토 스타트&스탑 시스템이 다소 거칠다)
가격 대비 가치 = 8점 (5천만원대 쿠페스타일 수입차로는 적당하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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