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와 쌍용차 토레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스포티지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 토레스는 쌍용차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이 될 핵심 준중형 SUV다. 두 차량은 차체 크기와 파워트레인 성능, 사양, 가격이 유사하다. 스포티지 가솔린과 토레스를 비교했다.

스포티지는 브랜드 3세대 플랫폼 기반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60mm, 휠베이스는 2755mm다. 토레스는 코란도 기반의 신차로 전장 4700mm(+40), 전폭 1890mm(+25), 전고 1720mm(+60), 휠베이스 2680mm(-75)다.

토레스는 전통적인 SUV 외관 스타일로 스포티지보다 전반적인 차체 크기는 크지만, 휠베이스는 크게 차이 난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토레스가 703ℓ로 스포티지(637ℓ)보다 넓다. 다만 2열 시트 폴딩시 최대 트렁크 용량은 스포티지가 1923ℓ로 토레스(1662ℓ)를 앞선다.

스포티지 가솔린은 1.6리터 4기통 엔진과 7단 DCT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12.5km/ℓ다. 토레스는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8.6kgm다.

복합연비는 11.2km/ℓ다. 최고출력과 복합연비는 스포티지가 우세하고 최대토크는 토레스가 더 높다. 두 차량 모두 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스포티지 사륜구동에는 터레인 모드가 미적용된다. 토레스도 터레인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데, 윈터(Winter)는 사용할 수 있다.

스포티지 가솔린의 가격은 2474~3338만원, 토레스의 가격은 2740~3020만원이다. 최하 트림 가격은 토레스가 266만원 비싸지만 옵션 차이가 상당하다. 토레스는 3분할 와이드 디지털 계기판, 12.3인치 디스플레이, 7인치 버튼리스 통합 컨트롤 패널, 오토 에어컨 등이 기본이다.

상위 트림 구성과 가격은 스포티지가 앞선다. 토레스 상위(T7, 3020만원) 트림은 스포티지 시그니처(3220만원)와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토레스 옵션을 스포티지와 유사하게 구성할 경우 가격은 3260만원까지 올라가는데, 운전석 메모리 시트는 스포티지에만 존재한다.

토레스는 20인치 휠을 단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지만, 스포티지는 19인치 휠이 포함된 옵션 패키지를 선택해야 한다. 토레스는 저공해 3종으로 다양한 할인도 받는다. 반대로 스포티지는 서라운드 뷰,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아페이, 애플 카플레이 등 최신 사양을 지원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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