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hery자동차가 쌍용차 인수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홈에 따르면 Chery가 지분을 보유한 미국의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 입찰에 참여, Chery가 5000억원을 투자한다. 쌍용차는 마힌드라 이전에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된 바 있다.

Chery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동차 유통업체인 HAAH오토모티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hery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자동차 브랜드를 찾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쌍용차의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약 5000억원이다.

HAAH오토모티브의 연간 매출은 230억원에 불과해 쌍용차의 대주주가 될 자금이 부족한 반면, Chery자동차는 단기간에 5000억원을 지불할 수 있다. Chery는 2021년 말까지 HAAH와 쌍용차, 한미 FTA를 활용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지분을 포기할 경우 미결제 부채를 먼저 지급해야 한다. 부채 증가에 직면한 쌍용차는 구로구에 있는 서비스 센터를 매각해 1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중 일부는 해외 은행(JPMorgan Chase, BNP Paribas 등)의 부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에 판매량 2만4139대, 매출 64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0.7%, 30.4%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손익은 986억원의 영업손실 외에도 유형자산 손상차손 768억원이 반영되면서 19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쌍용차 관계자는 Chery 인수설에 관해 확인된 바는 없으나, 투자 유치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쌍용차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과 함께 티볼리 에어를 재출시한다. 2021년 상반기에는 첫 전기차 E100을 투입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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