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전국에서 낙조로 가장 유명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있어서 연중 사진애호가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예전의 화려했던 명성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매년 꾸준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가슴 깊숙이 간직한 채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의 슬픈 사랑의 전설을 떠올리게 된다.

이 바위는 통일신라시대 때 있었던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9세기 중엽 장보고가 청해진에 주둔해 있을 때, 당시 최전방이었던 안면도에 승언이란 장군을 지휘관으로 파견하였다. 장군의 부인은 빼어난 미인이었고 부부 사이의 금슬이 매우 좋았다. 주변 사람들이 이들의 금슬을 부러워하며 시기하자, 장군은 바다 위에 있는 2개의 바위섬에 집을 짓고 부인과 떨어져 살기로 하였다. 그러던 중 장군이 먼 곳으로 원정을 나가 돌아오지 않자 그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던 부인은 바위가 되었다. 이후 부인 바위 옆에 또다시 바위가 생겨났고 세상 사람들이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불렀다. - [출처] 안면도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네이버 백과사전)

 

백사장 면적은 96㏊, 길이는 3.2㎞, 폭은 300m, 경사는 3도, 안정수면거리는 300m로, 승언리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쯤 떨어져 있는, 안면도에서 제일 큰 해수욕장이다. 간만의 차가 심하나 완만한 경사 때문에 수영하기에 안전하고 물이 맑고 수온이 알맞아 늦은 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물이 빠지면 갯바위가 드러나 조개, 고둥게, 말미잘 등을 잡을 수 있다.

 

봄이면 해수욕장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 유채꽃밭의 향연을 볼 수 있고, 여름이면 시원한 서해바다와 함께 더위와의 한판승부를 벌일 수 있다. 물론 가을과 겨울에도 꽃지해수욕장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는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비록 손에 들고 있는 작은 카메라 일지라도 충분히 멋진 작품 하나쯤은 거뜬히 만들 수 있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도심을 벗어나 낭만이라는 추억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으로 가보자. 슬픈 사랑의 안타까움을 간직한 채 꽃지해수욕장을 지키고 있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의 존재만으로도 이곳은 이미 전설이다.

* 꽃지 해수욕장 가는 길 * (서울/인천/경기)
[1코스]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 IC 또는 해미 IC → 태안
[2코스] 서해안고속도로 → 홍성IC → AB지구 방조제 → 태안·안면
[3코스] 서울출발 → 경부고속도로 → 평택 → 삽교천 → 당진 → 서산 → 태안

변성진 칼럼리스트 〈탑라이더 herb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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