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무더움을 한방에 날려버릴 좋은 방법을 찾다가 강화도로의 드라이브를 결정 했다. 그 중 적절한 산책코스도 있고 운치도 있는 강화도 전등사코스를 택했다.

전등사는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부처님의 가피로 나라를 지킨 호국불교 근본도량으로 역사와 권위를 간직한 사찰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바와 같이 삼랑성은 단군이 세 아들(三郞)을 시켜 쌓았던 고대의 토성이었고, 삼국시대에는 토성 자리에 석성을 쌓아올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랑성 안에 자리 잡은 전등사는 세 발 달린 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모양을 가진 정족산(鼎足山)과 더불어 강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 유적으로 유명하다.

전등사가 창건된 것은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으로 전래된 것이 서기 372년이므로 지금은 그 소재를 알 수 없는 성문사, 이불란사(375년 창건)에 이어 전등사는 한국 불교 전래 초기에 세워진 이래,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도량임을 알 수 있다.

처음 전등사를 창건한 분은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 화상이었다. 당시 아도 화상은 강화도를 거쳐 신라 땅에 불교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도 화상이 강화도에 머물고 있을 때 지금의 전등사 자리에 절을 지었으니 그때의 이름은 ‘진종사(眞宗寺)’라 하였다. (출처:전등사 홈페이지,백과사전)

 

생각보다 크진 않지만 보물 제178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은 단정한 결구에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꾸며져서 조선중기 건축물로서는 으뜸으로 손꼽힌다. 종교와는 상관없이 불교건축물에 대한 과학적 예술적 존경심을 갖게 만든다.

 

불교에서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이라는 윤장대는 요리보고 조리 봐도 쉽게 그 원리를 찾아내기 힘들 정도로 정교 하게 만들어 졌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법정 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전등사에 오니 나도 모르게 깨달음을 얻은 듯하다.
마음이 편안해 진다.

빡빡한 도시의 소음 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달려왔다.
전등사를 느끼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여유를 상기해 내는 것도 내 삶의 또 다른 즐거움 이었다.

* 전등사 정보 *
관람료(개인) 1,000원 / 1,700원 / 2,500원
관람료(단체) 800원 / 1,300원 / 2,000원
주차료소형 : 2,000원 / 대형 : 4,000원

전등사 연락처 032)937-0125 www.jeondeungsa.org

* 전등사 가는 길 *

 

변성진 칼럼리스트 〈탑라이더 herb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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