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거리 짧은차 TOP10…"잘 서지 못하는 차 주의"

제동거리 짧은차 TOP10…"잘 서지 못하는 차 주의"

발행일 2011-06-24 19:37:16 김상영 기자

차의 제동성능은 어떤 장비보다 중요하다. 차체의 충돌 안전성, 전자 안전 장비 등이 사고 후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 제동성능은 사고 자체를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기 때문이다. 대다수 접촉 사고는 제동 중 발생하며, 불과 수미터~수센티미터의 제동거리 차이에서 발생한다. 대형 사고도 사고 순간 충돌 속도를 낮추는데 제동장치가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제동성능이 우수한 차를 선택하는 것이 접촉사고나 인명피해를 막는데 중요하다.  

24일, 국토해양부의 신차안전도평가에 따르면 국산 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46.2미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들은 대부분 우수한 제동거리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같은 등급의 차라도 제동거리가 10~20% 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같은 경차라도 기아차 모닝은 시속 100km로 달리다 제동하는 경우 44.4m만 미끄러진 후 멈추지만, 쉐보레 스파크는 이보다 6.3m 더 미끄러져 50.7m를 밀려간 후에야 멈춰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SUV의 경우 기아차 스포티지R은 43m만에 설 수 있었지만, 쌍용차 카이런은 53.1m로 10m 넘게 밀려가서야 멈춰설 수 있었다.   

자동차 운전 전문 교육단체 드라이빙마스터즈아카데미(DMA)의 이후상씨는 "제동거리가 긴 차량을 운전하면 사고 가능성도 높아질 뿐 아니라 사고 피해도 커진다"면서 "안전을 위해선 차를 살 때 VDC, ABS 등 전자 장비를 선택하고, 반드시 제동거리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제동 거리 우수차량…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1위, 한국지엠 하위권

탑라이더는 최근 6년간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신차안전도평가의 자료를 토대로 전 차종 중 제동성능이 우수한 차량의 순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가 국산 차 전 차종 중 가장 우수한 제동성능을 보였다.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의 평균 제동거리는 41.65m다. 2위는 현대차 아반떼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의 평균 제동거리는 42.05m였다. 이들 차를 선택하면 다른 일반적인 차에 비해 10% 가량 더 먼저 멈춰서는 셈이다. 

신차안전도평가 중 제동안전성평가는 마른 노면(20~50℃)과 젖은 노면(17~37℃)에서 기계 장치를 이용해 두 번 진행된다. 평가 대상은 ABS 장치를 갖춘 차량이다. 시속 100km로 주행 중 급제동을 했을 때 차량이 완전히 정지될 때까지 이동거리를 측정하고, 급제동시 도로를 이탈하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1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현대차가 제네시스 쿠페, 아반떼, 제네시스, 에쿠스 등 4차종을 순위에 올렸으며 기아차는 K5, 스포티지R, 쏘렌토, 모하비 등 현대차와 나란히 4차종을 순위에 올렸다. 르노삼성의 SM5와 쌍용차의 체어맨W도 TOP10에 들었다.

그러나, 한국지엠의 차량은 TOP10 안에 한 대도 들지 못했다. 토스카가 12위, 쉐보레 크루즈가 13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 차량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는 충돌 안전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지만, 평균 제동거리는 48.2m로 SUV와 트럭을 제외한 승용차 중 최하위에 속했다.

아래는 신차안전도평가의 제동 안전성 평가 TOP10. (※2006년에서 2010년까지의 기록을 토대로 조사)

◆ 1위 제네시스 쿠페 - 마른 노면 : 40.1m, 젖은 노면 : 43.2m, 평균 : 41.65m

◆ 2위 아반떼 - 마른 노면 : 41.5m, 젖은 노면 : 42.6m, 평균 : 42.05m

◆ 3위 스포티지R - 마른 노면 : 42.5m, 젖은 노면 : 43.5m, 평균 : 43m

◆ 4위 K5 - 마른 노면 : 43.3m, 젖은 노면 : 43.7m, 평균 : 43.5m

◆ 5위 제네시스 - 마른 노면 : 42.3m, 젖은 노면 : 44.8m, 평균 : 43.55m

◆ 6위 쏘렌토R - 마른 노면 : 42.6m, 젖은 노면 : 44.6m, 평균 : 43.6m

◆ 7위 모하비 - 마른 노면 : 43.3m, 젖은 노면 : 44.2m, 평균 : 43.75m

◆ 8위 에쿠스 - 마른 노면 : 42.5m, 젖은 노면 : 45m, 평균 : 43.75m

◆ 9위 SM5 - 마른 노면 : 43.1m, 젖은 노면 : 44.6m, 평균 : 43.85m

◆ 10위 체어맨W - 마른 노면 : 43.4m, 젖은 노면 : 45.2m, 평균 : 44.3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포드 브롱코 레트로 에디션 공개, 복고풍 SUV란 이런 것

포드 브롱코 레트로 에디션 공개, 복고풍 SUV란 이런 것

포드는 브롱코 레트로 에디션을 4일 공개했다. 브롱코 레트로 에디션은 브롱코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전면부 그릴 레터링 등 외관과 실내에 다양한 전용 디자인 파츠가 적용됐다. 브롱코 레트로 에디션은 10월 미국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브롱코는 포드를 대표하는 오프로더다. 현행 브롱코는 지난 2020년 공개된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1996년 단종 이후 약 25년만에 부활했다. 브롱코는 2022년 국내 출시 이후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토요타 안심 플러스 서비스 캠페인’ 실시, 무상 견인까지

렉서스·토요타 안심 플러스 서비스 캠페인’ 실시, 무상 견인까지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8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 ‘렉서스·토요타 안심 플러스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고객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특히 렉서스와 토요타 공식 전시장에서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라면, 캠페인 기간 중 출고 연도와 관계없이 모든 차종에 대해 긴급 출동 및 견인 서비스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신형 XC60 실차 살펴보니, 7330만원 SUV의 하이엔드 감성

신형 XC60 실차 살펴보니, 7330만원 SUV의 하이엔드 감성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중형 SUV, 신형 XC60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XC60은 누적 판매 270만대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다. 이번 부분변경에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액티브 섀시가 포함된 에어 서스펜션, 그리고 1410W B&W 사운드가 특징이다. 신형 XC60은 OTT, SNS 웹툰, e북 등을 손쉽게 즐기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경험, 첨단 안전 기술, 새로운 프리미엄 소재의 실내, 1410W급 바워스 앤 윌킨스(B&W) 프리미엄 사운드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스텔란티스 부산 브랜드 하우스 개장, 동북아 최대 규모

스텔란티스 부산 브랜드 하우스 개장, 동북아 최대 규모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1일 부산시 학장동에 동북아 최대 규모의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tellantis Brand House, 이하 SBH)’ 서비스센터 확장 이전 기념식을 진행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SBH 서비스센터는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센터로, 엄격한 스텔란티스 운영 스탠다드(Stellantis Operation Standard)에 입각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확장 이전한 SBH 부산 서비스센터는 2011년부터 지프 딜러사로 합류해 지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드 레인저 하이브리드 공개, EV로 42km 주행..V2L 탑재

포드 레인저 하이브리드 공개, EV로 42km 주행..V2L 탑재

포드는 레인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4일 공개했다. 레인저 PHEV는 2.3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11.8kWh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탑재돼 총 출력 272마력을 발휘하며, EV 주행거리는 42km다. 특히 V2L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 투입은 미정이다. 레인저 PHEV는 4세대 레인저의 전동화 모델이다. 레인저 PHEV는 와일드 트렉 트림을 기본으로 스톰트랙과 같은 전용 트림을 제공한다. 레인저 PHEV는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 특정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것으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출시, 에어 서스 탑재..가격 6570만원

볼보 신형 XC60 출시, 에어 서스 탑재..가격 657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신형 XC60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형 XC60은 2차 부분변경으로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스칸디나비아 리빙 룸을 연출한 실내가 특징이다. 특히 B5 울트라 트림부터 에어 서스펜션 및 액티브 섀시가 기본 탑재됐다. 가격은 6570만원부터다. 신형 XC60 가격은 B5 AWD 플러스 6570만원, B5 AWD 울트라 7330만원, T8 AWD 울트라 912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형 XC60의 본격적인 차량 출고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5년/10만km 일반 부품 보증 및 소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혼다 신형 프렐류드 5800만원대, 토요타 수프라보다 비싸다

혼다 신형 프렐류드 5800만원대, 토요타 수프라보다 비싸다

혼다 신형 프렐류드 가격이 선공개됐다. 일본 자동차 전문매체 크리에이티브 트렌드에 따르면 신형 프렐류드 가격은 617만9800엔(약 5800만원)으로 토요타 수프라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신형 프렐류드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9월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프렐류드는 혼다의 상징적인 스포츠 쿠페로 6세대 풀체인지를 통해 약 23년만에 부활했다. 신형 프렐류드는 오는 9월 4일 일본에서 공식 판매가 시작되며, 첫 물량은 2000대로 한정됐다. 향후 유럽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중국 전용인줄 알았더니, 캐딜락 신형 XT5 판매 시장 확대 예고

캐딜락 신형 XT5가 글로벌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GMAuthority에 따르면 캐딜락은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2세대 XT5의 판매 시장 확대를 고려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양은 미국에서 생산된다. 글로벌 출시시 국내 도입도 예상된다. 신형 XT5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캐딜락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신형 XT5를 중국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등 사실상 중국 전략형 모델로 변경했는데, 최근 미국 정부의 규제 변화에 따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 M3 CS 투어링,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빠른 왜건

BMW가 M3 CS 투어링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출력이 5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뉘르부르크링에서 7분29초49로 왜건 중 가장 빠르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고성능과 일상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최근 국내에도 출시됐다. M3 CS 투어링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7분29초49만에 완주하면서 왜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