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노션은 2일 오후 3시를 기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대회의 연기를 공표했다. 2011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7월 2일 태백레이스파크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다.
이는 안산시가 이 서킷의 준공허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대회를 불과 3일 앞둔 6월 1일 공문을 통해 대회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노션은 공문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하면 당일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안산시의 입장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노션측은 이번 대회 성사를 위해 서킷의 재포장이나 주변 공사 등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피겨퀸 김연아 선수의 사인회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안산시로서도 지난 43만여명이 찾은 '경기항공전 및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 이어 모터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기대됐지만 이 역시 무산되고 말았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주로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레이스파크에서 이뤄져 왔으나 이노션 측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취지로 굳이 안산 서킷에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태백레이스파크는 서울에서 3시간에 달하는 거리로 인해 일반인들이 찾아가기 어려운 반면 안산 서킷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1시간 거리며 전철로도 접근이 가능해 모터스포츠 발전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노션측은 안산시의 입장에 대해 "안산 서킷과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한 것이지, 안산시와 갈등을 빚을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안산시 공무원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는 프로경기와 아반떼전 등이 추가되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무한걸스'의 멤버 ‘백보람’씨가 아반떼전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또한 MBC를 통하여 6월 10일 오후 3시부터 60분 간 녹화 방영될 예정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