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여행을 계획 했다고 해서 펜션에서만 온종일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쉬어갈겸해서 몸과 마음을 모두 충족시켜줄만한 펜션주변 관광지 얘기를 하려고 한다. 바로 물과 꽃들의 정원 이라 불리는 ‘세미원’ 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양평의 대표적인 볼거리 이다.

우선 세미원의 어원을 한번 알아보자.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말씀에 근거를 두었다고 한다. 세미원은 흐르는 한강물을 보면서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길을 빨래판으로 조성하였고, 수련과 연꽃들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장소가 되길 바라면서 선조들이 연꽃을 보고 마음에 느낀 바를 읊은 시와 그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일 년 내내 아름다운 수련 꽃들을 볼 수 있는 세계 수련관, 수생식물의 환경 정화능력을 실험하고 현상을 교육하는 환경교육장소등……. 세미원에는 단순히 안구정화 차원의 흔한 농원이 아닌 환경이 재산이 되고 문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험하는 자연 연구실 역할도 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생식물외에도 눈에 띄는 조형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그 중 한강청정기원제단(漢江淸淨祈願祭壇)은 삼월 삼짇날이 되면 두물머리의 강심수를 길어다 장독대에 올려놓고 국태민안과 가내안녕을 기원하던 양평군 양서면 일대의 민간 풍속을 확대하여 규모가 큰 장독대를 만들어 한강이 맑고 깨끗하게 보존되기를 기원하며 국가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민족의 성스러운 곳으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장독대에서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떠한 소원도 다 이루어질 것만 같은 마법의 분수 앞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에 빠져 든다.

 

세미원을 특별한 재밋거리와 즐길 거리도 없는 단순한 수생관광지로만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둘러보다보면 하루가 짧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더불어 이곳은 분명 대대손손 물려줘야하는 자연사랑 배움터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한다. 세미원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충분히 즐긴 사람이라면 이미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인 것이다.

 

* 세미원 관람안내

- 3월~10월 09:00~18:00 (5시30분까지 입장)
- 11월~2월 09:00~17:00 (4시30분까지 입장)
- 관람요금 : 3,000원 (만 7세미만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현역군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면제)

* 주의사항

1.세미원은 금연구역
2.카메라 삼각대는 절대로 설치 할 수 없음
그밖에 자연보호 차원에서 꼭 지켜야할 약속 들이 있다

* 세미원 가는 길

- 6번국도 양평방향 신양수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 진입하여 양수리 방향으로 500m 전방, 양서 문화 체육공원 주차
- 세미원 031)775-1834 www.semiwon.or.kr

변성진 칼럼리스트 〈탑라이더 herb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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