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의 묘미는 다양한 교통수단이다. 태국의 심장인 방콕은 교통지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출퇴근시간의 교통 혼잡이 심각한데, 그 현장은 보기전까지는 말로 해도 상상조차할 수 없을 정도다. 

도로위는 오후 5시 쯤부터 시작되는 러시아워를 기준으로 모든 교통수단의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불안해 보이는 교통수단인 '뚝뚝', 버스, 다양한 색깔의 택시와 자가용까지 수많은 교통수단이 도로위에 한데 뒤엉켜 있는 모습은 태국을 관광하는 이들에게는 차라리 풍경으로 느껴진다.

                                           ▲ 출퇴근 시간대의 방콕 도로

하지만 택시라도 타고 있으면 이 교통지옥이 현실로 와닿게 된다. 소요되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러시아워에는 평소에 비해 2~3배의 요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방콕은 또, 신호등이 무색할 정도로 제멋대로인 교통질서 수준을 보여준다. 단순히 막히는게 아니라 마구잡이로 밀고 들어오는 차들로 인해 교통 테러라 할 만 하다. 이런 상황이 되면 교통경찰이 어디선가 등장해 해결사 노릇을 한다. 도로는 교통경찰이 나타나는 순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정리된다.
▲ '방콕 도로의 해결사' 교통경찰

교통지옥은 그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여행객의 입장에선 이 또한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길만한 명장면이었다. 

◆ 타는 재미가 있는 수상버스

운하가 통과하는 방콕은 수상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방콕의 주요 관광지를 필수적으로 거치는 수상버스는 여행객들이 한 번쯤 이용해볼 만한 교통수단이다.

교통체증 걱정도 없고 시원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다. 일반버스보다 2배 정도 높은 금액이지만 방콕의 풍경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태국의 동전에 새겨진 왓마하탓 사원이 보이는 경치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운영시간이 오후 7시까지여서 야경을 즐기기는 불가능하지만 태국을 보다 깊숙히 느낄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수상버스가 제격이다. 현지인에게 유용함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는 새롭고 즐거운 교통수단이 되고 있어 우리도 배울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MRT 전철

출 퇴근 시간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은 MRT 전철이다. 그리 넓은 영역은 아니지만, 방콕 시내를 중심으로 구성돼 교통체증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 수단이다. 시원한 에어컨은 덤이다. 태국의 대중교통 중 가장 요금이 비싸지만 시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젊은 직장인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었다.

 

정서연 객원기자 〈탑라이더 via01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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