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미니 주행 중 폭삭…AS센터 "110만원 내라" 적반하장

BMW 미니 주행 중 폭삭…AS센터 "110만원 내라" 적반하장

발행일 2011-05-16 17:22:29 김한용 기자

BMW의 소형차 MINI를 2년동안 운전했던 A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행하던 차가 갑자기 주저 앉아버렸는데, BMW가 미심쩍은 이유로 보증 수리를 거부하고 과도한 수리비까지 청구했기 때문이다.

A씨(34)는 17일 새벽 2시경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를 주행하다가 차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을 느꼈다.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잡소리가 많은 차여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차에서 내려서 보니 차바퀴가 안쪽으로 기울어지며 차가 약간 주저 앉아 있었다.

A씨는 "'미니'는 영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잡소리와 잔고장 등 품질문제를 계속 참고 탔지만 이번 같이 바퀴가 주저 앉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더 황당한 것은 이 차의 접수를 받은 AS센터의 태도였다. A씨는 BMW가 운영하는 '24시간 긴급 출동 서비스'에 연락했다. 그러나 현장에 나타난 서비스센터 직원은 차를 보자마자 "사설 정비센터에서 AS를 받은 적이 없느냐"고 묻고, 휠얼라인먼트를 본 적 있다고 답하니 "사설 정비센터에서 휠얼라인먼트를 봐서 이렇게 된게 분명하다"면서 오히려 고객을 몰아세웠다.

서비스센터 직원이 견인차를 불렀고, 차는 답십리에 위치한 BMW도이치모터스 AS센터에 입고됐다. 당연히 보증수리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 A씨는 보험사에 연락해 렌터카를 불러 타고 집에 갔고, 차량이 입고된 며칠간 이 차를 이용했다. 하지만 BMW도이치모터스 정비센터는 입고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보증수리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수리 견적서를 내놨다. 수리 견적서에는 무려 110만원이 넘는 금액이 적혀 있었다.

BMW 정비센터 측은 "A씨가 사설 정비업체에서 휠얼라인먼트를 보는 바람에 서스펜션에 있는 '캠버 볼트' 부품이 풀려서 사라졌다"면서 별다른 증거도 없이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BMW측이 말하는 '사설 정비센터'는 금호타이어에서 운영하는 한 '타이어프로' 매장으로, 미니를 비롯해 다양한 BMW차종이 하루에도 5~6여대씩 얼라인먼트를 받는 유명 매장이다. 타이어프로 관계자는 "해당 부위는 우리가 미니 차종의 얼라인먼트를 볼때 건드리지도 않는 부위"라면서 "미니의 제조 결함으로 인해 해당 부분의 볼트가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을 포기하고 자비로 차를 고치겠다고 마음 먹었다. BMW 정비센터에서 청구한 110만원의 수리비가 부당하다고 생각한 A씨는 MINI의 사설 수리업체로 유명한 J정비센터를 찾았다. J정비센터에서는 BMW정비센터에서 110만원이라고 말했던 사고 부위 수리비로 불과 5만원을 청구하고 얼라인먼트를 다시 한번 봐야한다는 이유로 12만원을 추가했다. 110만원의 수리비가 청구된 차를 불과 17만원에 고쳐서 나온 것이다. 다른 부위에 타이어 등이 닿은 흔적이 있는데, 교체할 필요가 없느냐고 묻자 J정비센터 관계자는 "강철로 만들어진 부분에 기스 좀 생겼다고 뭐하러 교체하냐"고 되물었다.

A씨는 "최근 BMW 딜러들이 판매가격에서 할인을 많이 해줘서 마진이 안남으니, 불필요한 수리나 수리비를 과도하게 청구하는 방법을 동원해서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정비센터를 자주 찾는다는 박모(33) 여성운전자도 "'미니'는 잔고장도 잦은데다 정비센터가 너무 부족해 보증수리가 불가능한 지경"이라면서 "우리 동호회원들도 몇개월을 기다려 수리와 점검을 받느니 다들 그냥 이곳으로 와서 자기 돈 내고 수리를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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