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320i, 320d 등 엔트리카의 엔진 배기량이 1.6리터급으로 낮아진다. 3.0리터 엔진을 장착해오던 325i나 323i 등은 2.0리터급으로 낮아진다. 엔진 배기량을 줄이는 '다운사이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셈이다.
BMW미국법인은 이달 초 블로그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신형 3시리즈(F30)의 스펙 일부와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섭씨 47도가 넘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Death Valley)에서 위장막이 씌워진 신형 3시리즈 차량을 테스트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위장막이 씌워졌지만, 실루엣만으로도 5시리즈 못지 않은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BMW 미국 법인에 따르면 신형 BMW 3시리즈에 장착되는 엔진은 1.6리터와 2.0리터 블럭이 장착된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종은 총 4종이 공개됐다. 318i, 320i는1.6리터 엔진을 장착, 각 136마력과 177마력을 낸다. 현행 320i는 2.0리터 엔진으로 156마력을 내는 것에 비하면 연비는 훨씬 우수해지고, 출력은 훨씬 높아진 셈이다. 323i, 325i는 2.0리터 엔진을 장착해 터보 유무에 따라 각기 218마력, 252마력을 낸다. 현행 3.0리터 엔진을 장착한 328i(230마력)보다 월등히 강력한 힘이다.
디젤엔진 차종은 총 3종이 공개됐다. 320d는 1.6리터 엔진으로 150마력을, 323d는 2.0리터 엔진으로 197마력을, 325d는 2.0리터 엔진으로 245마력을 낸다.
공개된 7개 엔진은 모두 1.6리터나 2.0리터급 이하로 엔진 '다운사이징'을 극대화 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터보를 적극 도입해 엔진 배기량을 낮추면서 효율이 높아졌다는 것이 이번 변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신형 BMW 3시리즈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BMW는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엔진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기존 엔진을 모두 고효율 신형 엔진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2014년부터 장착될 신형 엔진은 500cc급 실린더를 하나의 모듈로 만들어 이를 3개 장착하거나 혹은 4개, 6개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엔진을 제작하게 된다. 엔진 종류에 관계 없이 동일한 모듈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품의 60% 가량을 공유해 원가가 최소화 된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