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길들이기 초점도 과거 ‘성능’에서 ‘연비’로 변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사분기 신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새 차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지비 절감형 새차 길들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제적인 신차 관리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고 각종 자동차 동호회 사이트에서도 ‘신차 엔진오일 교환’이나 ‘신차 길들이기’에 대한 글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차 관리에 대한 이렇다 할 정확한 기준이 없어 신차를 구입한 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네트워크 정비 전문업체 티앤티모터스(TNT Motors)의 윤주안 이사는 “유가가 급등하면서 새 차 길들이기의 초점도 ‘성능’에서 ‘연비’로 변화하고 있다”며 “새 차 구입 후 초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연비 성능이나 중고차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첫 엔진오일 교환은 1~3천Km가 적절= 초기에 길들여진 엔진 성능은 기름값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출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연비가 저하되고 이는 유지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

신차의 첫 엔진오일 교환 시점은 전문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1,000km~3,000km 사이가 좋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로운 엔진이 구동 시 미세한 쇳가루를 발생시키고 출고 시 주입된 저가형 광유계 오일의 교환주기도 짧기 때문이다.

초기부터 윤활 성능이 뛰어난 합성 엔진오일을 사용해 엔진 마모를 줄이고 출력을 높이는 것이 연비 저하에 따른 유지비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 신차 길들이기는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새 차를 길들이는 데 있어 3악(惡)은 급가속, 급제동, 급출발이다. 내부 부품들이 제 자리를 잡기 전부터 차량에 무리를 주게 되면 성능 저하를 가져오고 그 만큼 차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새 차를 길들인다고 처음부터 속도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 1,000km 까지는 시속120km를 넘지 않는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부터는 다양한 기어 변속과 가속, 감속을 반복하는 운전법으로 차량을 적응시켜 성능을 최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 상하부 부식방지는 수명을 늘리는 지름길= 부식방지는 기계장치의 수명을 늘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흔히 차량 부식방지 하면 상부 외관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차량 성능과 직결되는 하부 부식방지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이른바 ‘언더 코팅’이라 불리는 하부 부식방지 작업을 고려한다면 부식이 차츰 시작되는 10,000 km 이전에 받는 것이 적절하다. 아울러 봄철 황사는 미세한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차량 외관 부식을 촉진하는 새 차의 적인 만큼 올해 초 차량을 구입했다면 지금이 외장 코팅 시공의 적기라 할 수 있다.

한편, 티앤티모터스는 주행거리 3,000km미만의 새 차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무료점검 서비스'를 전국 40개 지점에서 실시한다.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각종 전기ㆍ전자 장치 등을 점검해 간단한 소모품은 무상으로 교환해 주고 차량하부 언더코팅의 경우 10%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박태준 기자 〈탑라이더 alan@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