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부터는 ‘장애인 차량 LPG연료 세금 인상분 지원 사업’이 중단된다.

‘장애인 차량 LPG연료 세금 인상분 지원 사업’은 장애인 당사자와 주민등록표상 세대를 같이하는 보호자에게 월 250리터 한도내에서 리터당 220원씩, 월 5만 5000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6년부터 신규 진입을 중단하고 단계적으로 대상자를 축소시켜왔으며, 2009년 12월 31일자로 사업을 전면 종료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에서 166억원을 지원해 6개월간 한시적으로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이 지원은 오는 6월 30일를 기해 종료되며 이후부터는 기존 차량과 동일하게 세금을 내게 된다.


이 지원 사업이 폐지됨에 따라 장애우를 대상으로 하는 중고차가격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이 없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싼 차를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차사이트를 보면 ‘장애인용’ 차량은 일반 차량보다 가격이 500만원~600만원 이상 싸다. 2008년식 NF쏘나타를 예로 들면,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등록된 중고차가격은 약 1,800만원대에서 형성돼 있는데 같은 등급의 ‘장애인용’으로 등록된 차량은 1200만원대로 가격이 무려 6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기아의 로체 2.0 LX의 경우에도 2008년식 가솔린 모델이 1300만원대인 것에 비해 같은 연식의 LPG 모델은 900만원~1000만원대였다.

그렇다면 ‘장애인용’이라고 불리는 이런 중고차는 왜 가격이 싼 것일까?

첫번째, 차량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중형차는 장애우용, 일반, 그리고 렌터카, 택시 등 영업용 차량으로 구분된다. 이중 장애우들이 구입하는 LPG 차량은 장애우용과 영업용이다. 하지만 이 두 차량은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NF쏘나타 트랜스폼 2008년식의 경우에도 영업용차량은 1200만원대부터 시작하지만 장애우용은 1900만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했다.

두번째, LPG차량은 구입자격이 제한 되어있기 때문에 수요-공급에 따른 가격변동이 심하다. 중고차의 특성상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가격이 빨리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 편의사양이 거의 없다. 중고차시장에서 편의사양은 큰 가격적 메리트가 없다. 필요여부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의사양이 거의 장착되지 않은 차량들은 상대적으로 싼 것도 사실이다. 신차가격이 낮기 때문이고, 가죽시트, 에어백, ABS 등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이런 편의사양조차 없거나 약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 그러므로 소위 깡통차로 불리는 중고차는 중고차가격이 낮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팀장은 “장애인을 위한 특수장치 등이 부착된 차량은 가격도 비싼편이고, 수요층이 한정되어 중고차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격도 싸고 회전률이 좋은 영업용 LPG 차량이 자연스럽게 시장에 많이 형성된 것이다. 장애우 전용차량도 최근 증가하는 모습이지만 아직까지는 영업용 LPG 차량이 LPG 차량의 주를 이루고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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