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BMW, 폴크스바겐 등과 부품수주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매출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이번에는 GM을 제치고 북미 1위 자동차 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포드(Ford)社를 대상으로 부품기술 전시회를 개최하며, 북미시장 공략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모비스(www.mobis.co.kr)는 6월7일부터 8일 양일간 미국 미시간州 디트로이트市에 위치한 포드社 기술연구소에서 연구개발담당 중역 Frank J.D Alessandro씨 외 구매 및 기술개발 인력 400여명을 참가한 가운데 제동, 램프 및 멀티미디어 제품 기능 설명에 관한 <Ford Tech Fair>를 개최했다.

포드社는 1908년 자동차의 창시자라 불리는 헨리포드 (Henry Ford)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링컨·토러스·머스탱 시리즈를 연달아 히트 시키며 세계 경제 위기 이전까지 세계 빅 3의 자리를 확고히 차지하고 있던 회사다. 최근 몇 년간 판매부진에 의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가장 미국적인 차’를 생산한다는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빠르게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단일 회사 부품전시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명이 참석하며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명한 포드社는 제동장치의 핵심부품인 캘리퍼(Caliper) 및 부스터(Booster),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작년부터 삼성LED와 공동개발 중인 자동차 램프용 LED제품 관람에 전시회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캘리퍼는 제동 시 자동차 바퀴를 직접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제동거리 및 운전자의 안정된 제동느낌을 구현하는 부품이며 부스터는 제동을 위해 유압을 발생시키는 마스터 실린더에 힘을 가하는 장치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량화를 통한 연비향상이 개선된 제품 및 신소재 사용을 통해 내구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 등을 선보이며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아반떼급(준중형차 : C 세그먼트) 장착 제동부품은 동급차량 세계 최고 성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세계적인 독자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LED社와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및 모듈의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맺은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핵심부품 설계 및 제조기술 노하우를 접목시킨 ‘Full LED 헤드램프’도 선보였다. 현재 상용화된 LED헤드램프는 렉서스 및 아우디의 고급사양 차종이 유일할 정도로 개발 초기단계에 있는데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조만간 양산화해 현대차의 신형에쿠스에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포드社는 세계시장 점유율 제고 및 완성차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품업체 선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장기간 거래해온 업체는 물론 그동안 거래가 전혀 없었던 업체에 기술·재정 건정성 등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공급사를 선정하는 한편, 신생업체들에 대한 진입장벽을 더욱 높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부품업체들이 오히려 톡톡히 이점을 누리고 있다. 최근 미국 J.D파워가 조사한 국제 IQS (초기품질지수 : Initial Quality Study) 자동차 부품평가에서 현대모비스가 도요타, 혼다제품과 동등하거나 높은 점수를 획득한 것을 비롯 완성차 순위에서 1위에 오른 현대기아차 영향 덕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 부품업체가 주목 받기 시작 한 것. 완성차 품질 및 국제경쟁력 제고에 큰 영향을 끼친 부품업체들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능력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올 4월 프랑스 PSA푸조시트로엥社를 대상으로 열린 부품전시회에서도 현대모비스의 제품은 큰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램프관련 부품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활발한 해외 부품기술 전시회를 통해 작년 중순부터 다임러社에 3천5백만불 상당의 오디오와 9천5백만불 상당의 지능형 배터리 센서(IBS : Intelligent Battery Sensor), 폴크스바겐社에 2천만불 상당의 램프, BMW社에 8천만불 상당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어셈블리(RCL : Rear Combination Lamp Assembly)수주계약을 성사시킨바 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이준형 전무(해외사업본부장)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부품전시회 및 수주 상담을 전개해 북미 및 중국·유럽의 완성차에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이 장착되는 비율을 높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북미 빅 3 라 불리는 크라이슬러와 GM에 이미 각각 컴플리트섀시모듈과 제동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시회 개최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북미 빅 3 전체에 핵심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해외사업부문과 관련하여 ‘북미·유럽 선진시장 OEM 확대’, ‘중국시장 신규고객 창출’이라는 2대 목표를 제시하며 수출지역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 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또한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해외영업 마케팅활동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인데 2010년 해외 완성차 업체로 8억 8천만 달러 규모의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무려 60%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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