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소비자가 유튜브에서 미국 시장에 렉서스를 알린 역사적 광고, '보닛 위 와인잔 피라미드'를 재현한 영상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자 렉서스 측도 즉각 이에 대한 반박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해 다시한번 화제에 올랐다.

본래 '보닛 위 와인잔 피라미드' 광고는 1989년 도요타가 렉서스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정숙성과 진동이 극단적으로 작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광고에는 당시 렉서스 브랜드 최고급 차인 LS400이 다이노(주행시험장치) 위에 올려진 상태로 등장한다. 이어 보닛 위에 와인잔을 피라미드처럼 쌓아 올린 후 차의 시동을 걸고 시속 140km까지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2년이 지난 최근, 한 렉서스 오너는 최신 거함인 LS460을 몰고 이 광고를 직접 따라해봤다. 다이노를 구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어를 중립에 놓고 가속페달만 밟아봤다. 잠시 와인잔이 그대로 서있나 싶더니 이내 와인잔은 모두 쓰러져 버렸다. 그는 "실제로는 전혀 광고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불평했고, 이 내용을 그대로 유튜브에 게재했다.

렉서스가 처음 론칭할 때는 대부분 미국 소비자들이 이 광고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렉서스가 엄청나게 조용한 차라는 인식이 박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광고가 거짓에 불과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영상이 유튜브에서 많은 관심을 받자 렉서스의 한 관계자는 “광고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직접 재현에 나섰다.

그는 LS460 위에 와인잔을 쌓고 가속페달을 밟았다. rpm을 5000까지 올려도 와인잔은 마술처럼 그대로 보닛에 올려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 광고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1990년형 LS400 모델까지 가져와 같은 테스트를 했다. 20년이 지난 모델이지만 4000rpm이 훌쩍 넘겨도 보닛 위의 와인잔은 꿈쩍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22년 전 광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영상 설전에 "실제로 실험을 해보는 주인공도 대단하지만 그걸 정면으로 반박하는 렉서스도 대단하다"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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