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골프 1.4TSI…도심 속 카트라이더

[시승기] 골프 1.4TSI…도심 속 카트라이더

발행일 2011-03-14 18:49:56 김상영 기자

크기가 작다고, 배기량이 낮다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폭스바겐 골프의 작고 귀여운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여기에 뛰어난 연비는 기본사항이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골프에 무시무시한 차량이 추가됐다.

▲ 골프 1.4TSI

고속도로에서 쏜살같이 질주하는 골프를 본다면, 더 이상 GTI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골프 TSI가 추가 됐기 때문이다.

◆1.4리터 엔진이라고 믿을 수 없는 주행성능

터보차저와 수퍼차저가 동시에 장착된 골프 1.4TSI에 큰 기대감을 갖고 시승에 임했다. 시동을 걸고 조심스레 가속페달을 밟았다.

‘붕붕’

기존의 골프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토크가 비교적 크게 느껴지긴 했지만 뛰어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됐다. 가속도 무난했다. 빠르진 않았지만 무난하게 시속 120km까지 올라갔다. 2500RPM이 넘지 않고 부드럽게 가속됐다.

▲ 골프 1.4TSI

도로에 차량이 적어 기어를 S 모드로 변경했다.

‘부아아앙’

그저 기어만 바꿨을 뿐인데… 강력한 엔진음과 함께 도통 움직이질 않던 RPM게이지가 급상승하고, 속도가 쭉쭉 올라갔다. 속도가 갑자기 급상승하는 바람에 스티어링휠을 잡고 있는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지만 오른발은 나도 모르게 가속페달을 더욱 누르고 있었다.

속도는 200km/h까지 계속 올라갔다. 계기판에 240km/h까지 속도가 표시돼있지만 그 이상도 가능할 기세였다. 고속주행에서 풍절음이 다소 심했지만 차제가 흔들리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고속주행에서 차선변경도 안정적이었다. 이리저리 차선을 바꿔가며 주행하는데 마치 레이싱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짜릿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 대로, 지칠 줄 모르고 반응하는 것은 놀라움 자체였다. 시승에 함께했던 탑승객은 “마치 게임에서 아이템이라도 먹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 골프 1.4TSI

터보차저와 수퍼차저가 동시에 적용돼 최고출력은 160마력, 최대토크는 24.5kg·m이다. 마력과 출력만을 놓고 비교했을 때 2.0리터급 쏘나타와 K5에 비해 마력은 약간 낮고 토크는 월등히 앞선다. 더구나 작은 차체 덕분에 가속성능도 월등하고, 배기 사운드도 잘 튜닝돼 있어 몸으로 느끼는 체감 성능은 더 우수하게 느껴진다.폭스바겐 코리아에 따르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8초라고 했다.

폭스바겐의 1.4TSI 엔진은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전 세계 35개국 72명의 자동차전문기자단이 심사하는 ‘인터내셔널 엔진 오브 더 이어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했다.

▲ 골프 1.4TSI

◆연비가 나쁘면 골프가 아니다

골프 1.4TSI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4.6km다. 골프 TDI 모델보다 조금 낮은 수치다. 폭발적인 가속능력에 중점을 둔 까닭도 있다.

연비에 기대를 하지 않고 시승에 임했지만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 골프 1.4TSI는 도심에서 리터당 18.1km의 연비를 기록

오전 강변북로를 타고 상암동에서 종합운동장으로 가는 길에서 연비를 테스트했다. 차량이 많아 가다서다를 반복했는데, 약 22km의 거리를 이동하니 연비는 리터당 18.1km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 측정 방식을 의심해 볼 여지가 있는 수준이다.

골프 1.4TSI는 ‘최소의 연료로 최대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라는 목표로 제작됐다. 목표를 완벽히 이행한 폭스바겐의 저력이 놀랍기만 했다.

◆먼저 사는 사람이 임자?

지난 달 판매를 시작한 골프 1.4TSI는 한-EU FTA에 따른 가솔린 차량의 유럽식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 관련 법규로 인해 국내에 350대만 한정 판매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지난달 골프 1.4TSI는 163대의 판매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선 매장별로 몇대를 빼고는 거의 대부분 판매가 이뤄졌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골프 1.6 디젤 블루모션 300대가 1주만에 완판된 것을 감안한다면, 골프 1.4TSI의 완판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골프 1.4TSI의 가격은 3370만원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는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10일 공개했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의 후속으로 V8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조합돼 총 출력 105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2.3초의 성능을 갖췄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를 대체하는 페라리 플래그십 모델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된다. 테스타로사는 페라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로드카에서 이름을 차용했으며, 849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는 9일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공개했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로 해치백 형태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C필러에서 사이드, 리어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볼륨감은 존재감을 강조한다. 콘셉트 쓰리는 차별화된 소형 EV를 통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급까지 확장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현대차는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2021년 세븐(SEVEN)' 등을 공개한 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는 신형 클리오를 9일 공개했다. 신형 클리오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르노 콘셉트카 엠블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이전 세대 대비 커진 차체 등이 특징이다. 디젤 엔진은 단종됐으며, 풀하이브리드가 도입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클리오는 르노를 대표하는 해치백으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클리오는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낮은 판매량으로 2019년 12월 판매가 중단됐다. 르노코리아는 클리오를 대신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BYD 씨라이언 7,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 인상적

[시승기] BYD 씨라이언 7,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 인상적

BYD 씨라이언 7 RWD를 시승했다. 씨라이언 7은 BYD가 국내에 선보인 3번째 모델로, 중형 쿠페형 SUV로 분류된다. 씨라이언 7은 전기차의 범주를 벗어나도, 가격과 크기를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을 보여준다. 패밀리카로 중형 SUV를 고려한다면 주목할만 하다. BYD는 다양한 서브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데, 국내에는 해양(Ocean) 시리즈 모델인 씰(SEAL)과 씨라이언(SEALION) 7, 왕조(Dynasty) 시리즈 위안 플러스의 해외판 네이밍 아토(ATTO) 3가 출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기아 스포티지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2863~3995만원

기아 스포티지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2863~3995만원

기아가 2026년형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2026년형 스포티지는 연식변경으로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과 공기청정 시스템, 오토디포그, 레인센서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탑재됐으며, 트림에 따라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2863만원부터다. 2026년형 스포티지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1.6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2863만원, 노블레스 3197만원, 시그니처 3458만원, X-라인 3522만원이다. 2.0 LPG는 프레스티지 2927만원, 노블레스 3261만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YD 씨라이언7 출시, 가격 4490만원..180만원 선제적 지원

BYD 씨라이언7 출시, 가격 4490만원..180만원 선제적 지원

BYD코리아는 씨라이언7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씨라이언7은 쿠페형 디자인의 전기 SUV로 82.5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환경부 기준 398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4490만원이며, BYD코리아는 180만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씨라이언7 가격은 세제혜택 반영 후 기준 4490만원이다. 씨라이언7은 전기차 보조금 산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BYD코리아는 씨라이언7의 보조금 확정 전 출고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180만원을 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