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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520d, 경차 보다 기름 덜 먹는 ‘연비종결車’
2011년 03월 14일 (월) 16:32:18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길이 5미터, 무게 1.7톤이나 되는 준대형차 연비가 경차보다 뛰어나다면 믿을 수 있을까?

연일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경차나 소형차를 염두에 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또, 수입차라면 아예 구입 물망에서 제외시키는 경우도 많다. 큰 차들은 연비가 나쁘다거나 수입차는 기름 먹는 기계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이같은 생각을 확 깨주는 차가 있다. 이 차는 우수한 연비에 뛰어난 주행성능, 첨단 편의사양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가격도 이 급의 수입차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그래선지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고, 영업소에 가도 '없어서 못판다'면서 손사레를 칠 정도다.

과연 그만큼의 인기를 끌 만한 요소를 갖췄는지, 디젤 승용차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는 BMW 520d를 시승해 보았다.

   
▲ BMW 520d

 ◆520d 최고의 장점…18.7km/l의 연비 

2.0리터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BMW 520d의 연비는 리터당 18.7km에 달한다. 520d는 크고 무거운 차체에도 불구하고 GM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연비 17.0km/l)보다 우수한 연비를 가졌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은 더 크다.

밤시간에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파주 헤이리를 오가며 시승했다. 총 40km 가량의 거리를 과격하게 운전했다. 연비테스트가 아니라 주행성능을 보기 위해서였다. 무작정 가속페달을 밟아 속도를 내고, 과속카메라 앞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거칠게 운전했지만 결과는 리터당 14.4km에 달했다.

   
▲ BMW 520d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8.7km이다.

경제속도에 맞춰 주행하니 리터당 18km가 아니라 20km를 훌쩍 넘겼다. 일반적으로 가솔린 차량은 공인연비에 도달하기 어려운 반면, 디젤차는 공인연비를 넘기는 일이 다반사다. 국내 공인 연비 측정 방법이 개선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다.

BMW 측은 엔진의 온도에 따라 열고 닫히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효율을 높이는 터보엔진, 8단 자동변속기 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장비를 더해 우수한 연비를 확보했다고 한다.

◆BMW다운 주행성능

520d를 봤을 때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크다’라는 것이었다. 현대차의 대형차 제네시스 보다 10cm 가량 작을 뿐이다. 우려했던 점은 크고 무거운 차를 2.0리터의 엔진으로 잘 이끌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우려는 그저 기우였을 뿐,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2.0리터 디젤 엔진은 가변식 터보차저가 장착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9.8kg·m의 우수한 성능을 뽐낸다.

   
▲ BMW 520d에는 2.0리터 디젤엔진이 장착됐다.

쥐도 새도 모르게 올라가는 속도는 흥미로웠다. 엄청난 가속성능은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밀고 나가는 능력이 기분 좋았다. 시속 160km를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RPM의 상승이 크지 않다는 것도 놀라운 부분이었다. 시속 100km 안팎으로 주행할 때는 기어가 8단을 유지하며 RPM이 2000을 넘지 않았다.

반면, 톡 쏘는 맛은 줄어든 느낌이다. 끼어들기처럼 순간적 가속을 필요로 할 때 반응이 너무 느긋한 것 같았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면 패달 바닥의 스위치가 느껴지며 킥다운이 된다. 이때 기어가 2~3단 재빠르게 내려가면서 가속을 이끄는데 가속은 매력적이었지만, 부드러운 성격을 기초로 하다보니 갑자기 달려가는 느낌은 매끄럽지 못했다.

핸들링은 역시 BMW 명성 답게 대단했지만, 날카로움은 조금 사라진 느낌이었다.

   
▲ BMW 520d의 뒷모습은 크게 변화됐다.

◆디젤 엔진이 시끄럽다고?

디젤차는 시끄럽고 진동이 심하다며 꺼리는 소비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520d는 이 부분에서 매우 뛰어난 수준에 올라섰다,

물론 외부에서는 ‘갈갈갈’하는 디젤 특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반면, 차에 탑승하면 엔진소리가 차 안으로 거의 유입되지 않는다. 디젤 엔진임을 알려주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들 정도다. 528i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진동도 매우 적다. 시동을 건 상태에서 스티어링휠이나 기어 등 실내 곳곳에 손을 가져다대도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달리는 동안에는 가솔린 차에 비해 엔진 회전수가 낮기 때문에 소음이 훨씬 적다. 이러한 요소들은 520d가 디젤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주는데 크게 일조한다.

   
▲ BMW 520d의 실내

◆정갈한 실내…쓰기도 편해

실내는 군더더기가 없다. 센터페시아에는 대형 LCD 정보창이 자리 잡고 있으며 공조장치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각각의 버튼들은 쓰기 편리하게끔 배치돼있다.

요즘 BMW의 기어봉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어 거부감이 든다는 측도 있지만, 사용할 수록 손에 달라붙는 느낌이 좋다. 또 아이드라이브의 조그셔틀도 쓸수록 조작이 쉽고 편리하게 느껴진다. 신형 아이드라이브는 핵심 기능이 여러개의 단축키로 분리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 BMW 520d의 기어봉과 2세대 아이드라이브

또, 전면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운전 중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한다. 기존에 비해 선명도가 향상됐고, 2가지 색을 지원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속도계만 보여주는게 아니라 내비게이션 정보와 과속카메라 등의 정보가 떠오르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된다.

   
▲ BMW 520d

BMW 520d의 판매가격은 6240만원이다. 3.0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528i에 비해 500만원가량 저렴하다. 후방카메라, 블루투스 기능이 옵션에서 제외됐지만 나머지 기능은 거의 모두 갖추고 있었다.

요즘 520d를 사려면 짧게 잡아도 3개월 가량, 오래 기다리면 6개월 이상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인기는 가히 수입차 업계의 돌풍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시승해보니 과연 특유의 위압감있는 스타일, 압도적인 연비와 주행성능, 넉넉한 공간, 편리한 옵션 등, 대부분 요소에서 경쟁자를 누르고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는 느낌이었다. 시승을 해보고 나서야 인기의 비결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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