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와 직접 비교해 보세요”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김철호 대표는 시승 행사에 앞서 ‘올 뉴 볼보 S60’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볼보는 1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안산스피드웨이에서 ‘올 뉴 볼보 S60’의 시승 행사를 가졌다. 볼보는 이번 행사에서 경쟁차종으로 꼽히는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세 가지 모델을 함께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시승행사는 차량의 동력성능과 안전·편의 장치를 시험하는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 '올 뉴 볼보 S60' 테스트 드라이브

우수한 가속능력과 제동능력 돋보여

동력성능을 시험하는 구간에서는 디젤 엔진이 장착된 ‘S60 D5’ 모델을 시승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구간에서 ‘S60 D5’는 우수한 가속 능력을 보였다. 출발 신호와 함께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몸이 순간적으로 뒤로 쏠리며 날카로운 엔진소리와 함께 속도가 올라갔다.

조수석에 탄 한 레이스 드라이버는 “2.4리터 직렬 5기통 디젤 엔진이 달려있는데, 트윈터보 덕분에 토크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가속 페달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했을 때 차량을 힘있게 끄는 느낌이 우수했다. 

볼보 측에 따르면 ‘S60 D5’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8초가 걸린다고 한다.

가속 능력 시험 직후, 시속 120km 상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제동력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제동 거리가 길지 않았던 것은 물론이고 ABS의 작동도 상당히 부드러운 점이 놀라웠다.

▲ 볼보는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와 함께 테스트를 진행했다

앞바퀴간의 동력을 달리하는 CTC시스템

이어진 CTC 시험 구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CTC란 전륜구동 차량의 코너링시 발생하는 언더스티어 현상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코너에서 차량 안쪽 바퀴에 제동이 걸리는 동시에 바깥쪽 바퀴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해 민첩한 코너링을 돕는 것이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은 상태로 지름 1m 가량 되는 원 주위를 빙빙 돌았다. 일명 ‘도넛드리프트’와 비슷하다. 회전 범위를 넘어서 튀어나갈 것 같았지만 ‘S60’은 밀려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티어링휠 조작에도 무리가 없었다.

슬라럼 구간에서도 우수한 핸들링을 보였다. 시속 40km를 유지하며 촘촘하게 세워진 원뿔 모양의 파일런을 탄력 있는 느낌으로 통과했다. 동승한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는 “서스펜션의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라고 말했다.

▲ '올 뉴 볼보 S60' 테스트 드라이브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한다

안전·편의 장치 시험에서는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은 전면부 레이다 센서와 전면 유리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로 인해 작동한다. 별도의 전원버튼은 없이 항시 작동한다.

더미를 세워 놓고 시속 30km로 서행했다. 더미와 점점 가까워지자 경고음과 붉은 경고등이 들어오며 차가 자동으로 정지했다. 자동차가 사람을 식별한다는 것은 놀라웠다. 단, 정지 후 3초 이내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으면 차량은 다시 출발한다.

볼보 오정준 이사는 “80cm 이상의 사람을 인식할 수 있으며, 자전거나 순록 등 형태가 많이 다른 사물은 판별하지 못한다”며 “사람과 모습이 비슷한 고릴라는 사람으로 인식한다”라고 말했다.

▲ '올 뉴 볼보 S60' 테스트 드라이브

시속 35km까지 조절이 가능한 시티세이프티 기능은 차량 정체가 많은 도심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스스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행사 후 볼보 관계자는 “새로운 S60은 독일의 차량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볼보 차량에 대한 인식을 180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 뉴 볼보 S60’의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4990만원~5790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5120만원이다.

김상영 기자 〈탑라이더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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