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M 레이서] 남기문(Pelops 레이싱팀)

촬영 날이 공휴일인지라 여기저기 교통정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시간 훨씬 전에 먼저 도착해 있던 남기문 선수. 날쌔보이는 그의 몸매만큼 그의 성격 역시 부지런해 보였다. 드라이버 3명 중 제일 처음으로 촬영을 시작한 그는 표정이며 포즈며 프로레이서 3년차답게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경기장이나 예전 프로그램북 기사들에서의 남기문 선수는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대화까지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저 자동차를 좋아하는 개구쟁이일 것만 같은 그의 첫인상. 장난기 많은 그의 얼굴과는 달리, 올해 모터스포츠 장학생으로 서남대학교 체육학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니 왠지 좀 달라 보였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전직이 댄스강사였다는 사실. 역시 슬림핏 블랙 슈트가 잘 어울릴 때부터 그의 끼를 알아봤어야 했다. 고2 때부터 방과후 활동 강사로 시작해서 레이싱에 빠져들기 바로 전까지 경력이 장장 몇 년인 것인가. 경력만큼 수입도 많았을 텐데 모든 것을 버리고 레이싱에 빠져버린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아니면 그의 댄서 시절 화려한 몸놀림이 레이싱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레이싱 경기를 우연히 처음 보았던 남기문 선수는 레이싱카들이 움직이는 화려한 장관과 웅장한 엔진소리에 그 자리에서 바로 레이싱의 매력에 매료되었다. 그 당시 충남 당진이 집이었던 그는 그 다음날 바로 서울 입성을 준비한다. 원래부터 자동차 타는 것을 좋아했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그 이후 레이싱을 배우기 위해 발품을 팔았고 Pelops 레이싱팀을 만나 김한봉 단장님의 지도 아래 지금까지 몸담고 있다. 지금의 그에게 서킷의 웅장한 사운드는 신나는 음악이며, 간장과 함께 시작되는 눈치싸움의 묘미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본인에게 있어 모터스포츠의 의미를 묻자, ‘친목회’라고 바로 대답한다. 레이서 대부분이 각자 본인의 직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레이싱을 좋아한다는 단 한가지의 공통된 이유로 한 달에 한 번 이나마 서로 만나 인사하고 레이싱의 희열을 함께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모임이기에 더욱 좋다고 한다. 매 경기 순간순간 마다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남기문 선수. 매번 다부지게 갖는 그의 마음가짐처럼 레이서로서의 열정과 실력도 언제나 다부질 것 같다.

 

제공 = GTM(www.gtmas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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