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M 레이서] 강승종(49세/영오토 레이싱팀)

조용히 스튜디오를 찾아오셔서 열심히 촬영에 임하시더니 촬영 후에도 우리에게 조용히 음료를 건네시며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스튜디오를 떠나셨다.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아있는 동안, 조용한 성격과는 달리 옆에서 느껴지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그의 눈빛과 말투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2001년 전공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로 떠나 3년여의 유학을 하는 동안 캐나다에서 치러지는 자동차 경주를 관람하러 다녔다. 그렇다고 차가 좋아서도, 운전하는 것을 좋아해서도 절대 아니다. 다만 외국의 경주를 보면서 ‘자동차 경주가 발전한 나라일수록 사고율도 적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 것이 지금의 레이서 생활을 하게 만들었다. 모터스포츠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2003년 무작정 입국한다. “자동차 생산에서는 어디에도 뒤쳐지지 않는 우리나라인데 자동차 경주 산업은 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죠.” 그렇게 국내에 모터스포츠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좋아하지 않았던 자동차에 대해 알아야 했고 또 자연스럽게 운전도 즐기게 되었다.

치과 의사라는 직업이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일지 모르겠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치아 임플란트를 전공한 강승종 선수는 그의 손놀림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좌지우지 되기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레이싱 경기를 하는 순간만큼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오로지 자동차 하나에만 혼을 쏟게 된다고. 오히려 이런 한 순간의 백지상태가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까지 말하는 그다. “한 번 경기를 뛰고 나면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지만 머리를 더 맑게 해주는 것 같아요. 한 번 그렇게 혼을 흠뻑 쏟고 나면 본업에도 더욱 충실하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이런 묘한 레이싱의 매력이 그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올해 10월 국내 최초로 F1이 열리는 이 시점에서, 국내 모터스포츠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남다르다.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자동차 경주의 발전을 바라고 있는 그이기에, 국민 모두가 차근차근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성능 좋은 차들이 난무하는 요즘 시대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운전 스킬의 부족함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경기장이 더욱 많이 생겨 일반인들도 자연스럽게 드나들며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드디어 찾았다! 치과의사와 카레이서의 공통점! 정년이 없이 체력만 된다면 무한히 할 수 있다는 것. 평소 시간이 날 때면 골프나 승마 등 운동을 찾는다는 그는 굳이 레이싱이 아니더라도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맨이다. 그만큼 본인이 가진 꿈을 위해 자기관리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에게 ‘정년’이란 없다! 본업인 치과 의사와 레이서란 두 마리의 토끼를 건강이 다 할 때까지 모두 잡겠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 모터스포츠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전도사로서의 땀 흘릴 그의 활약을 우리 모두 함께 응원하자.

 

제공 = GTM(www.gtmas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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