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처럼 폭발적인 굉음과 웅장한 퍼포먼스를 갖춘것도 아니다. 하지만, 라이딩에 대한 사랑만큼은 그들보다 빛난다고 자부하는 동호회가 있다. 바로 회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바이크 동호회 '경희 바이크 라이더스'. 이 동호회의 회장 황교진(경희대 전자공학과 05)을 만나봤다. 

-'경희 바이크 라이더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처음엔 아는 동생 3~4명이 모여 만든 경희대학교 내 클럽이었다. 클럽을 확장하고 싶은 욕심에 처음엔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은 무작정 붙잡아서 신입회원으로 끌어들였다. 한달쯤 지나니 회원이 20여명으로 늘었는데, 정모를 몇차례 거치면서 아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 지금은 여성회원 3명, 총 100명의 모임으로 늘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

▶ 회원간 교류가 우선이다. 타 동호회와의 교류도 잦다. 가까운 아주대학교 클럽, 수원지역동호회 ‘풀스로틀’과 모임도 갖는다. 연령대가 비슷한 3개의 조직이 자매결연 식으로 친하게 지내는데, 1년에 한두 차례 모여서 라이딩(오토바이 여행)을 떠난다.

직접 정비하는 재미도 누리게 됐다. 간단한 부품, 소모품, 오일 교환 같은 정비는 서로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스스로 해낸다.

학교 축제기간이나 평화콘서트를 하는 기간에는 교내 택시라고해서 학생들을 행사장으로 무료로 이동시켜 주기도 한다. 캠퍼스가 넓고, 신선한 발상이라고 해서 호응이 좋다.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다.

- 어떻게 하면 회원이 될 수 있나

재미있게 라이딩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별다른 제약은 없다. 경희대 학생이 아니어도 연령대만 비슷하다면 가입할 수 있다. 오토바이 스타일이나 배기량도 전혀 상관없다. 50cc, 소위 '뽈뽈이'부터 큰 바이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재미있게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오면 좋겠다.

- 바이크 라이딩의 진짜 매력은

우선 시원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바람을 느끼면서 타는데, 이게 자동차를 타는 것과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 참 좋지만 말로 표현할수는 없는데, 직접 타봐야 알 수 있다. 차가 좀 더 안전하고 경우에 따라 더 편할 수도 있지만 오토바이만의 매력이 있기에 앞으로도 오토바이를 타겠다.

Q.오토바이도 자동차처럼 대회가 있나

스쿠터 대회, 125cc 오토바이 대회 등 여러가지 있다. 우리 여자 멤버 한명이 스쿠터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회원 중에는 묘기를 하는 퍼포먼스 선수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회 쪽에 큰 관심은 없다. 국내는 아직 오토바이에 대한 인식이 덜 정립되어 있어선지 자동차보다 대회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한다.

Q.궁극적 목표가 있다면

사실 학교에서 오토바이 타는 사람 중에는 등록도 안하거나 헬멧 착용도 안하는 경우가 있어 우리도 눈살이 찌푸려진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전자들이 작은 오토바이를 무시하는 경향도 있고, 오토바이는 주차장에 대지 말라고까지 한다. 우리가 오토바이를 건전하고 즐겁게 타서 오토바이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이나 얕보는 사회의 시각을 변화 시키고 싶다.

이창환 객원기자 〈탑라이더 chaldemoo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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