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레거시·포레스터, 눈길서도 안정된 주행성능!

스바루 레거시·포레스터, 눈길서도 안정된 주행성능!

발행일 2011-02-21 17:17:06 김상영 기자

스바루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스바루 스노우 익스피리언스'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스바루 스노우 익스피리언스’는 일반 도로에서 행해지는 시승행사가 아닌, 눈길이나 스키장 슬로프에서 차를 시승한다는 특징이 있다. 스바루의 중형세단 레거시, 도심형 컴팩트 SUV 포레스터를 시승해 보았다.

◆포레스터…핸들링이 돋보여

눈이 50cm 가량 쌓여있는 눈밭에서 포레스터를 시승했다. 따뜻해진 날씨 탓에 눈 상태가 좋지 않았다. 더욱이 정해진 코스를 도는 까닭에 눈이 많이 녹아 질퍽거리는 수준이었다.

포레스터의 운전석에 앉아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핸들의 무게감이다. 다른 SUV차량에 비해 매우 가벼운 느낌이다. 핸들 조작이 편해서 눈길에서 차를 제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또한 상시사륜구동은 눈길에서 차량을 잘 지탱하며 이끌어주는 느낌이다.

정해진 코스를 한 바퀴 돌아본 후, 속도를 높였다. 불규칙하게 눈이 파여 있어 주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레스터는 핸들을 조작하는 방향으로 잘 움직였다. 가속 후 코너링을 할 때는 눈 위에서 드리프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좁은 폭의 코스 양 옆으로 라바콘이 촘촘히 세워져있었지만 미끄러운 눈길에서 한 개도 건드리지 않고 주행한 것이 놀라운 일이었다.

◆스바루 기술의 정점…레거시

짧은 포레스터의 시승을 마치고 슬로프에서 레거시를 만났다. 레거시는 상시사륜구동 시스템과 박서엔진 등 스바루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다. 아웃백과 포레스터도 레거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그만큼 레거시는 스바루의 중심이다.

슬로프에서 시승한 모델은 6기통 박서엔진이 장착된 3.6리터 모델이다. 260마력의 최대출력, 최대토크 34.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컴퓨터제어시스템이 노면의 상태를 파악해 구동력을 배분하는 타사의 시스템과 다르게 전륜 45%, 후륜 55%의 일정한 구동력을 배분하는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눈덮힌 슬로프야, 일반 언덕이야

출발 신호가 떨어지고 텅 빈 슬로프를 향해 액셀 페달을 조심스레 밟았다. 급가속을 하면 차가 미끄러지면서 코스를 이탈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눈이 많이 녹고 있는 상태라 불안하기도 했다. 조금은 소심하게 운전하자, 동승한 행사 도우미가 액셀을 세게 밟으라고 했다. 그래, 좋아.

‘부릉’

액셀을 힘껏 밟자 가벼운 휠스핀과 눈보라를 일으키며 차가 슬로프를 질주했다. 도우미는 안전을 위해 시속 40km를 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핸들 조작에 신경쓰다보니 계기판은 이미 시속 60km를 가리키고 있었다. 눈 위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브레이크만 밟고 있어도 뒤로 밀리는 슬로프를 힘들이지 않고 올라간다는 것이 놀라웠다.

슬로프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슬라럼 구간을 통과했다. 구간 양 옆으로는 라바콘을 촘촘하게 세웠다. 폭이 매우 좁게 느껴졌다. 안전을 위해 변속기를 수동모드로 전환 후 브레이크와 핸들 조작으로 슬라럼 구간을 통과했다. 눈 쌓인 내리막에서 레거시의 제동력과 조향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보통 차량이라면 마찰이 적은 눈길에서 조향 능력을 상실해 회전하거나 밑으로 밀렸을 것이다. 하지만 레거시는 밀리기는커녕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움직였다. 구불구불 휘어진 코스를 너무나 편안하게 빠져나왔다. 역시 포레스터를 시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라바콘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기자는 “다른 차량과 함께 주행했다면 성능이 더욱 확연히 비교됐을 것”이라고 시승 느낌을 말했다.

스바루 레거시는 2.5리터 모델과 3.6리터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각각 3690만원, 4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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