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현주가 개그맨을 은퇴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80년대 개그우먼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이현주가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불행한 사건들을 털어놨다.

이현주는 잘나가던 개그맨 시절 언어폭력과 구타, 인기에 대한 압박감으로 개그계를 떠났다. 이현주는 개그계 은퇴 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이태원 밤거리를 다니며 술과 담배, 춤에 빠져 살았다"고 고백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는 치과 치료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과자를 먹다 혀를 깨물어 5바늘이나 꿰맸으며 장애인 5급 판정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현주의 이야기는 18일 오전 방송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주(44)는 1988년 쇼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코너, ‘참깨부부 들깨부부’로 활약했던 개그맨으로 ‘촉새’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1987년 MBC ‘개그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해 개그계에 데뷔했다. 그해 ‘청춘만만세’로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에는 우수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후 그녀는 하루아침에 유명 연예인이 되었다. 그녀의 연예계 생활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무명 시절이 없었으니 딱히 고생한 기억도 없다. 당시 금상 수상자가 지금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경실이다.

이현주의 아버지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법대를 나와 법무사 활동을 했다. 놀기 좋아하는 호인이었다. 할아버지는 경기도 일대의 농악 일인자로 인정받던 태평소 연주가였다. 집안의 예능인 기질을 그대로 이어받은 그녀는 개그를 통해 타고난 끼를 표출하고 사람들에게 인기도 얻었다.

하지만 그녀는 개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알코올중독으로 폐결핵까지 앓았을 정도로 순탄치 못한 길을 걸어왔다.

황재원 기자 jwstyle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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