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고해상도 블랙박스 ‘아드민 120’

[써보니] 고해상도 블랙박스 ‘아드민 120’

발행일 2011-01-24 11:47:14 박태준 기자

뉴스에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전할 때마다 들리는 용어 ‘블랙박스’. ‘블랙박스’란 비행기가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한 정보와 추락 직전의 상황을 기록하는 기기로, 비행기 추학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런 블랙박스가 이제는 자동차에도 장착된다. 바로 ‘차량용 블랙박스(이후 ’블랙박스‘)'라는 제품이다.

쉽게 생각하면, ‘블랙박스’는 자동차에 설치된 동영상 캠코더다. 차량에 설치되어 촬영하고 있으면, 혹시 사고가 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인 것이다.

따라서,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수많은 의견다툼을 줄여주며, 억울한 상황들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늘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버스나 택시회사들은 자발적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험회사도 ‘블랙박스’를 설치한 자동차에 한해 보험료를 3% 할인해 주고 있다. (교보악사 다이렉트, 다음 에르고 다이렉트, 더케이 손해보험, 현대하이카 다이렉트, 동부화재, 메리츠 화재, 그린 다이렉트, 삼성화재 등)

이에 오늘은 ‘블랙박스’ 제품인 ‘아드민 120’을 사용해 봤다.
일단, 많은 이들이 ‘블랙박스’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을 ‘녹화하는 해상도는 다양한가?’와 ‘24시간 내내 기록을 해주나?’에 두고 있다.

우선, ‘아드민 120’에는 CMOS 센서가 장착된 130만 화소의 카메라가 제공되며, 차량 전방 녹화에 최적화된 120도의 화각을 자랑한다. 기본적으로 4가지 해상도(1024*768, 640*480, 1024*368, 320*240)를 제공하며, 320*240으로 설정할 경우 초당 30프레임의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하다.

‘아드민 120’은 크게 상시 녹화(ALWAYS), 이벤트 녹화(EVENT), 긴급 녹화(EMERGENCY) 모드를 제공하는데, 기본 녹화 방식인 상시 녹화, 사고가 발생할 때만 저장되는 이벤트 녹화모드와 이벤트 녹화모드에서 긴급녹화 버튼(EMG)을 눌러서 15초 정도를 저장하는 긴급녹화 모드가 있다. 제품에 함께 제공되는 SD카드는 각각의 모드에 따라 별도의 파일로 저장된다.

‘아드민 120’ 제품은 사생활 보호를 목적으로 음성 녹음이 해제된 상태로 출시된다. 하지만, MUTE 버튼을 4~5초간 눌러주면 LED가 적색으로 점멸되며 음성 녹음도 가능하다.

참고로, ‘아드민 120’에는 SURF 6급의 고성능 GPS가 내장되어 있어서, 속도 측정 및 맵 트래킹 기능을 통해 사고지점을 파악하거나 차량의 이동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시 주행 기록 영상)

‘아드민 120’은 국내 최초로 자동주차 전환모드를 채택한 ‘블랙박스‘다. 자동주차 전환모드란 차량이 주행상태일 때와 주차상태일 때를 스스로 감지하여 기록모드를 전환해 준다는 것.

이는, 기존의 제품들이 주차를 하면 주차모드로, 주행을 하면 주행모드로 변경을 해주어야만 기록 방식이 변경되는데 반해, ‘아드민 120’은 자동으로 전환되는 매우 스마트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주차 모드 기록 영상)

기본적으로 ‘아드민 120’은 시거잭 연결과 상시 전원 연결 방식이 제공된다. 시거잭에 연결할 경우, 차량에 전원이 켜진 후 15초 이후부터 시동이 꺼질 때까지의 영상이 기록된다.

따라서, 급발진, 차량 도난, 주차중 긁힘 등 무인 상태에서의 기록을 원한다면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상시전원 케이블을 이용하여 차량 전원에 직접해야 한다. 이 경우는 직접 설치하기 보다는 가까운 카센터에 의뢰하여 설치하는 편이 안전하다.

본 기자도 전문 설치 업체를 방문하여 차량 헤드램프 부분의 백업 전원 라인과 직접 연결하여 상시 전원체제로 설치하였다.

상시 전원으로 연결된 이후에는 ‘아드민 120’에 내장된 G센서에 의해 차량의 진동여부로 주차 모드를 감지하여 주차 녹화로 전환되었다가, 다시 차량 문의 여닫힘이나 시동 등의 진동을 감지하면 다시 상시녹화모드로 전환된다.

참고로 장기간 주차가 진행되면 상시 전원을 연결한 경우에 블랙박스에서 지속적으로 전력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몇몇 제품들은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아드민 120’은 주차모드로 전환되었을 경우, 초당 1프레임을 촬영하면서 최소한의 전력를 소모하여 배터리 방전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주차모드시 촬영 프레임수는 조정 가능)

이외에도 ‘아드민 120’은 PC용 전용 뷰어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전용 뷰어프로그램은 매우 심플한 구조로, 저장된 영상과 함께 구글맵으로 차량의 이동경로를 볼 수 있으며(PC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을 경우), G센서의 3축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자동차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할인해 주면서, 많은 이들이 ‘블랙박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내 소중한 자동차를 지켜주는 중요한 기기인 만큼, 자세히 살펴보고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명수 기자 alan@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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