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는 일본 도요타 박물관에 프리우스를 전시하면서 굳이 ‘현대 쏘나타’를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도요타 프리우스에 쓰인 광고문구, 쏘나타와 직접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요타 쇼룸에서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이 웃음을 지었다. 전시된 프리우스에 한글로 ‘2.4L 승용차급(쏘나타)에 버금가는 파워풀한 주행력, 38.0km/l -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라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한 관광객은 “먼 일본에서 쏘나타를 광고에 사용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자동차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 말했다.

그러나 프리우스는 광고 문구와는 달리 쏘나타의 성능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프리우스와 쏘나타(2.4L)의 제원

우선 성능에서 차이가 난다. 도요타에 따르면 프리우스는 '파워 주행 모드'에서 2.4L급 성능이 발휘된다고 한다.하지만 쏘나타의 최대출력은 201hp로 136hp(시스템 출력)의 프리우스보다 65hp 높다. 최대 토크 역시 25.5kg.m로 프리우스의 14.5kg.m보다 11kg.m 높다. 0~100km 도달 시간도 쏘나타가 약 2초 정도 빠르다. 쏘나타에 비해 한참 모자란 수치다. 

연비에서도 프리우스에 쓰여있는 38.0km/l는 일본식 연비계산법인 10-15모드로 측정한 숫자다. 국내 연비계산법 CVS-75으로 측정한 프리우스의 공인연비는 29.2km/l다. 쏘나타(2.4L)의 공인 연비는 13.0km/h다. 두 측정 방법 모두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유리한 방식이다. 그래서 실제 도로 측정 시, 프리우스의 연비는 크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반대로 고속주행 시 쏘나타 2.4L의 연비는 공인연비에 가깝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

▲ 도요타 쇼룸에 전시되어있는 프리우스

한편, 일본 ‘IRI comer & Technology’의 조사에 따르면 프리우스의 실제 평균 연비는 20.7km/l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프리우스의 연비는 도심주행 21.7km/l, 고속주행 20.4km/l, 쏘나타 2.4L는 연비는 도심주행 9.4km/l, 고속주행 14.0km/l로 측정됐다.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전승용 기자 〈탑라이더 car@top-rid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