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가 2023년 전기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GMauthority에 따르면 쉐보레는 당초 계획한 말리부 풀체인지를 대신해 2023년 후속 모델로 전기차를 투입한다. 빠르게 축소되는 세단 시장을 대신해 수익성이 높은 크로스오버와 픽업트럭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쉐보레의 말리부 단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재정적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조기 단종을 통해 고수익 차량에 집중하게 된다. 또한 새로운 순수전기차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해 체재 전환을 가속화,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말리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이전부터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 판매량이 2016년 22만7881대에서 2019년 13만1917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포드 퓨전 판매량보다 적은 수치로 2020년 판매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상황도 좋지 못하다. 말리부는 2016년 약 3만6000대, 2017년 약 3만3000대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2018년 군산공장 폐쇄 여파 이후 2018년 약 1만7000대, 2019년 약 1만2000대로 감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655대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GM은 쉐보레 말리부를 대신할 순수전기차 세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차가 말리부라는 모델명을 계승할지는 미지수다. GM은 2023년까지 총 20개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으로, 향후 내연기관차 비중을 줄여나가게 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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