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콤팩트 SUV 캡처의 생산지가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바뀔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캡처를 포함한 SUV 2개 차종 생산을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 향후 캡처의 국내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월초 생산을 재개할 예정인 닛산 영국 선덜랜드 공장은 연간 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2019년에는 35만대 생산에 그쳤다. 또한 선덜랜드 공장은 캡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닛산 캐시카이, 쥬크가 생산되고 있어 생산량을 늘리기에 적합하다.

닛산은 최근 영국 선덜랜드 공장에 4억파운드(약 6000억)을 투자했다. 현재 닛산 나바라 픽업의 생산은 남아프리카로 옮겨졌고, e-NV200 밴은 프랑스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스페인 공장 직원 중 약 3000명이 코로나19 위기로 해고돼 공장 운영이 불투명한 상태다.

르노 2세대 캡처는 지난 13일 국내에도 출시됐다. 캡처는 QM3의 후속 모델이자 르노 엠블럼을 그대로 달고 수입 판매되는 콤팩트 SUV로 CMF-B 플랫폼과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 고급감을 강조한 실내 구성과 소재가 특징이다. 가격은 2413~2748만원이다.

국내 판매사양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kgm의 TCe260 가솔린과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하는 1.5 dCi 디젤로 운영된다. 두 엔진 모두 게트락 7단 습식 DCT 변속기가 조합된다. 복합연비는 가솔린과 디젤 각각 13.5km/ℓ, 17.7km/ℓ다.

한편,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 캡처의 초도물량은 1000대 수준으로 19일 기준 600대 이상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물량 소진 이후 6월부터 영국 공장에서 캡처 생산이 시작될 경우 본격적인 국내 인도는 올해 7월~8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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