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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트래버스, 두 가족 여행도 만족
2020년 04월 24일 (금) 00:21:05 이한승 기자 hslee@top-rider.com
   
 

쉐보레 트래버스를 시승했다. 트래버스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중간에 위치하는 대형 SUV로 국산차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수입차로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경쟁한다. 트래버스의 강점은 안정적인 주행감각과 두 가족 여행도 소화하는 뛰어난 거주성과 적재공간이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프레임 타입 SUV와 공간을 강조한 3열 SUV로 크게 나뉜다. 기존 대형 SUV 시장을 기아차 모하비, 쌍용차 G4 렉스턴이 주도했다면, 이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 중심의 3열 7인승 대형 SUV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들 SUV를 모두 대형 SUV라고 통칭하지만 쓰임새는 완전히 다르다. 최근 출시되는 3열 7인승 대형 SUV의 경우 3열 시트에 실제 성인 탑승이 가능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한 상태에서도 충분한 적재공간을 제공해 사용성 면에서는 오히려 미니밴을 앞선다.

   
 

트래버스의 강점은 두 가족이 함께 하는 여행에서 드러난다. 국내 여행의 경우 유류비에 통행료까지 더해지면 차량 한 대로 이동하는 것이 경제적인 경우가 많다. 싼타페나 쏘렌토 등 중형 SUV는 두 가족 여행에 따르는 6~8명의 승객과 짐을 감당하기 다소 버겁다.

   
 

이런 상황에서는 7승 이상 미니밴이나 3열 대형 SUV가 필요하다. 특히 넓은 실내공간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은 적재공간이다. 초등학생 정도 아이들과의 여행에서 식료품까지 동반할 경우 짐이 상당한데, 트래버스는 중형 트렁크를 눕혀 4개까지 적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트렁크 하단부에도 넓은 추가 공간을 마련해 꽤나 큰 크기의 짐을 넣어둘 수 있다. 실제로 국산 미니밴의 경우 버스전용차로 이용을 위해 9인승 판매가 많은데, 작은 차체에 4열까지 넣다보니 실내도 트렁크 공간도 애매하다. 하지만 트래버스는 비교적 여유롭다.

   
 

여기에 편평한 실내 바닥과 독립형 2열 시트, 3인 탑승이 가능한 3열 시트가 제공된다. 특히 3열 거주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편도 400km의 장거리 여행에서도 이렇다할 불만을 들을 수 없었다. 긴 차체로 인해 3열 시트와 리어 범퍼 사이의 거리가 상당해 안전하다.

   
 

트래버스의 차체는 전장 5200mm, 휠베이스 3073mm로 대형세단 제네시스 G90에 가까운 거대한 몸집을 지녔다. 한국지엠은 북미시장에서 판매되는 트래버스의 상품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국시장에 맞게 전동폴딩 사이드미러 등 일부 사양을 보강해 판매하고 있다.

   
 

트래버스의 3열 레그룸은 851mm로 공간과 편의성이 소형 SUV 2열에 가깝다. 여유로운 차체가 그대로 3열 공간으로 이어졌다. 또한 3열 시트가 세워진 상태에서도 651리터의 트렁크 공간과 90.6리터의 언더 스토리지 공간을 확보하며, 폴딩시 2780리터까지 확대된다.

   
 

특히 3열 승객까지 고려한 5-링크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승차감은 인상적이다. 저속에서는 유연하고 고속에서는 탄탄한 전형적인 웰메이드 셋업이다. 경쟁차 대비 부드러운 셋업과 함께 좌우 롤은 강하게 억제하는 방식으로 보완해 전반적인 승차감이 만족스럽다.

   
 

또한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리프트 게이트, 3열에 마련된 충전용 USB, 뒷좌석에서 온도조절이 가능한 트라이존 오토에어컨을 갖췄다. 특히 가족캠핑, 차박 모두 가능한 넉넉한 2/3열 풀플랫 시트와 2.2톤의 트레일러링 시스템 기본화는 환영받는 요소다.

   
 

1열 센터 에어백은 눈에 띄는 장비다. 1열 센터 에어백은 사고시 운전자와 동반석 탑승자 사이에서 팽창해 서로 충돌해 발생할 수 있는 상해 위험을 줄여준다. 반면 운전보조장치의 경우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선택할 수 없는 점은 아쉽다. 차선유지보조는 지원된다.

   
 

파워트레인은 고성능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를 발휘한다. 5 Link 멀티 서스펜션을 적용했으며,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사륜구동 시스템이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된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6기통 가솔린 모델답게 실내로 거의 전달되지 않는다. 아이들링 스탑은 기본 사양으로 여느 쉐보레 모델처럼 별도로 끄는 스위치는 없다. 발진시 거동은 의외로 경쾌하다. 9단에 이르는 촘촘한 기어비와 2800rpm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 때문이다.

   
 

출력 특성은 저회전 토크가 강조된 방식으로 일면 디젤 엔진과도 유사하다. 일상주행에서 소비자들이 힘이 좋다라고 평가하는 특성이기도 하다. 저회전에서의 강한 토크는 가속시 엔진 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연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풀가속시에는 7000rpm까지 엔진 회전을 허용하는 놀라움을 보인다. 커다란 덩치가 아니었다면 어지간한 스포츠카를 앞서는 스포티한 특성이다. 자연흡기 엔진답게 고회전까지 리니어하게 힘이 더해진다. 고회전에서 힘이 사그러드는 터보와는 다른 특성이다.

   
 

규정속도와 잦은 추월을 동반한 가혹한 고속도로 주행에서의 평균 연비는 7km/ℓ 전후, 100km/h 정속시에는 11~14km/ℓ 수준을 기록해 3리터급 대형세단과 유사하다. 공차중량 2090kg, 성인 6인 탑승 기준이다. 복합연비는 8.3km/ℓ(도심 7.1, 고속 10.3)이다.

   
 

시승을 통해 확인한 트래버스의 가장 큰 강점은 승차감이다. 나긋나긋하면서 빠른 움직임에서는 탄탄하게 움직인다.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는 동작에서도 유연하게 소화하는데, 1열은 물론 2열에서의 승차감 역시 대형 세단에 가깝다. 에어 서스펜션 모델이 연상된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최고속도까지 꾸준히 유지된다. 실제 속도보다 낮은 속도감이 특징으로 바닥에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이나 바람으로 인한 풍절음이 적은 수준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과 3중 실링 도어, 견고한 차체의 조합으로 실내는 안락하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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