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3세대 G80 경량화가 마침내 이뤄졌다. 신규 플랫폼과 알루미늄 등 경량화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해 125kg 이상 감량에 성공했다. 무겁고 연비가 나쁘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3세대 G80와 경쟁하는 수입차 5시리즈, E클래스, A6의 공차중량을 비교해봤다.

신형 G80 2.5 터보의 공차중량은 1785kg이다. BMW 530i 18인치 휠의 공차중량은 1695kg(-90kg), 벤츠 E300 18인치 휠은 1740kg(-45kg)이다. 2.0리터급 후륜구동 모델 중 520i가 가장 가벼우며, E300, G80순이다. A6는 사륜구동으로 비교에서 제외했다.

사륜구동 방식의 G80 2.5터보의 공차중량은 1855kg이다. 530i xDrive는 1740kg(-115kg), E300 4MATIC은 1790kg(-65kg), A6 45TFSI 콰트로는 1810kg(-45kg)이다. 사륜구동 탑재로 인한 무게 증가는 G80은 70kg, 5시리즈 45kg, E클래스 50kg 수준이다. 

3세대 G80 3.5 터보 AWD의 공차중량은 19인치 휠 기준 1960kg이다. 3.0리터급 사륜구동 모델은 540i xDrive와 E450 4MATIC이 있으며, 무게는 19인치 휠 기준으로 각각 1850kg(-110kg), 1910kg(-50kg)이다. 경쟁차 무게는 5시리즈, E클래스, G80 순이다.

공차중량 차이는 디젤엔진도 크다. G80 2.2 디젤 2WD 18인치 휠의 공차중량은 1825kg이다. 수입차는 520d 1710kg(-115kg), A6 40TDI 1760kg(-65kg), E220d 1785kg(-40kg)다. 사륜구동 적용시 G80는 70kg, E클래스와 5시리즈는 60kg가 무거워진다. 

무게를 100kg 이상 감량했음에도 G80가 무거운 이유는 비교차종 중 차체 크기가 가장 크며, 엔진 배기량이 500cc(가솔린 엔진 기준) 앞서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신형 G80의 차체 크기는 전장 4995mm, 전폭 1925mm, 전고 1465mm, 휠베이스 3010mm다.

G80의 전장과 전폭은 수입 경쟁차종 대비 40mm이상 크다. 특히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5시리즈 2975mm, E클래스 2940mm, A6 2924mm로 큰 차이를 보인다. 경쟁차 대비 무겁고 큰 차체는 엔진 배기량을 높여 출력으로 커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G80 2.5 터보는 2.5리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성능을 내며 250마력대의 2.0리터 엔진을 얹은 수입 경쟁차보다 높다. 3.5 터보는 3.5리터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는 54.0kgm로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

다만 G80는 높아진 출력으로 인해 연비면에서는 손해를 봤다. 2.0리터급 사륜구동 18인치 휠 기준의 복합연비는 A6가 11.4km/ℓ로 가장 높다. 뒤를 이어 5시리즈가 10.4 km/ℓ, E클래스 10.3 km/ℓ, G80 10.1km/ℓ 순이다. 무거운 만큼 연비면에서 비교적 낮은 모습이다.

김한솔 기자 〈탑라이더 hskim@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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